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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시간 속으로' 어때?"... 원작 팬덤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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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시간 속으로' 어때?"... 원작 팬덤에게 물었다

입력
2023.09.1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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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시간 속으로', 엇갈린 호불호 평가
원작 팬들이 바라본 리메이크작의 장단점은?

'너의 시간 속으로'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과 친구 인규를 만나고 겪게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다. 넷플릭스 제공

'너의 시간 속으로'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과 친구 인규를 만나고 겪게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다.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오리지널 '너의 시간 속으로'가 기대 속에서 베일을 벗었지만 호불호가 크게 엇갈리는 중이다. 허광한 등 인기스타를 배출한 대만 드라마 '상견니'의 팬덤이 국내에서도 크게 형성된 만큼 리메이크작 '너의 시간 속에서'를 향한 기대감이 크게 모였던 터다.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너의 시간 속으로'(이하 '너시속')에 대한 시청자들의 평가가 희비를 교차하고 있다. 작품은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과 친구 인규를 만나고 겪게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다. 공개 전 '너시속' 측은 시간을 넘나들며 몰입을 부르는 타임슬립 서사, 아련하고 절절한 오랜 연인의 사랑과 풋풋한 학창 시절 첫사랑이 모두 담긴 로맨스, 흥미로운 미스터리 등이 함께 어우러진 다채로운 재미를 관전 포인트로 내세웠다.

국내외로 거대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상견니'를 한국 버전으로 리메이크했는데 어쩐지 '복병'이 된 모양새다. 가장 먼저 원작 팬들이 기대했던 주 스토리라인의 각색이 다소 부족했다는 지적이 일었다. 팬들이 원했던 것은 이야기의 재연이 아닌 새로운 매력을 창출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전개의 흐름에 식상함이 느껴진다는 혹평이 나왔다.

메가폰을 잡은 김진원 감독은 드라마 '나의 나라' '그냥 사랑하는 사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에서 섬세하고 서정적인 연출을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너시속'에서는 감성의 부각보다 오히려 서사를 쌓는 과정이 중요하다. 판타지적인 영역을 보는 이들에게 납득을 시켜야 하는데 그 지점이 디테일하게 그려지지 않기 때문에 원작 팬들도, 또 새로운 시청자들도 물음표를 갖게 된다.

원작의 진입장벽인 타임슬립 과정을 각색한 부분 역시 긴 흐름을 선호하지 않는 현 시대의 시청자들이 보기에는 다소 루즈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평가가 둘로 나뉘는데 전여빈은 과거 원작을 봤지만 안효섭과 강훈은 감독의 디렉팅 때문에 의도적으로 원작을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배우들의 캐릭터 싱크로율에 대한 평가로 직결됐다.

반대로 신선하다는 호평도 있다. 원작과 '너시속' 모두 즐겨봤다고 밝힌 시청자 A씨는 본지에 "원작에 비해 상대적으로 리메이크작이 속도감이 있게 느껴졌다. 특히 '너시속'에서는 원작의 놓쳐서 아쉬운 부분이 없을 정도로 구성이 알찼다. 원작과 다르게 그린 범인과 결말도 임팩트가 강했다"면서 "다만 디테일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이 아쉽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원작을 재밌게 봤지만 '너시속'에 대해선 비판을 던진 시청자 B씨는 "원작을 해쳤다고 평가할 순 없지만 확실히 성급한 리메이크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너시속'은 워낙 전개가 빨라 원작보다 보는 맛이 있긴 하지만 너무 띄엄띄엄 전개돼 원작을 모르는 사람들은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느낄 것 같다. 원작의 좋은 소스만 뽑아내 다른 작품을 만들어낼 안일한 생각에서 비롯된 작품"이라고 지적했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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