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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PF 연체율 17% 웃돌아... 금융당국 "관리, 관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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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PF 연체율 17% 웃돌아... 금융당국 "관리, 관찰 필요"

입력
2023.09.12 15:36
수정
2023.09.12 16:3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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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대출잔액 133조 원, 연체율 2.17%
상호금융업권에선 석달 만에 1%P 올라
당국 "연체율 상승 둔화" 진정 나서

10일 서울 용산구 남산타워를 찾은 시민들이 도심을 바라보고 있다. 뉴스1

10일 서울 용산구 남산타워를 찾은 시민들이 도심을 바라보고 있다. 뉴스1


'9월 위기설'의 진앙지로 손꼽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이 위험 수준으로 오르고 있다. 증권사 PF 연체율은 이미 17%를 넘어선 데다, 농협 등 상호금융업권의 연체율도 최근 급등하는 상황이다.

금융위원회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부동산 PF 사업 정상화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PF 시장 상황과 대주단 협약 가동 현황을 점검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총 133조1,000억 원으로 1분기 대비 1조5,000억 원 늘었다. 전체 PF 연체율은 2.17%로 3월 말(2.01%) 대비 0.16%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말(1.19%)과 대비하면 6개월 새 1%포인트 가까이 오른 것이다. 금융위는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공사원가와 안전비용이 상승하는 등 부동산 PF 시장의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관찰·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 일부 업권은 위태로운 상황이다. 증권사의 PF 연체율은 6월 말 기준 17.28%로, 3월 말(15.88%)보다 1.40%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말 10.38%를 기록한 후 두 자릿수 연체율을 유지하고 있다. 상호금융업권의 PF 연체율은 1.12%로 상대적으로 낮은 것처럼 보이지만, 석 달 만에 1.03%포인트 급등하면서 위기감을 키우고 있다. 3월 말 PF 연체율이 0%였던 은행권에서도 6월 말 0.23%로 증가하는 등 여신전문 업권을 제외한 모든 업권에서 부동산 PF 대출 부실화가 감지되는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아직 위기 수준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20%에 육박하고 있는 증권사 PF 연체율의 경우 1분기 상승폭(5.2%포인트)에 비해 2분기 상승폭은 크게 둔화된 데다, 연체 대출 규모(9,000억 원)도 증권사 자기자본(78조2,000억 원) 대비 1.2%에 불과해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사업 정리나 정상화 작업은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마련한 PF 대주단 협약 적용을 받는 부실·부실 우려 사업장은 187곳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152곳에 대해서는 신규 자금 지원, 이자 유예, 만기 연장 등 정상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나머지 25곳은 협약 적용을 통한 공동 관리가 부결되거나 경·공매 등을 통한 사업장 정리가 진행됐다.

당국은 이달 가동을 앞두고 있는 1조 원 규모의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 조성·추진 현황도 점검했다. 김 부위원장은 "지원펀드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추가방안을 관계부처‧기관 및 금융업권과 긴밀히 협의해 이달 말 정부 합동 주택공급 확대 관련 대책에 포함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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