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수요 2050년 10GW 이상
발전기 신설·전력망 보강 총력
고덕-서안성 345kV 송전선로 준공
평택캠퍼스 전력 공급능력 2GW 확충
2030년 무렵 조성될 경기 용인시 반도체 클러스터에 필요한 전력을 제때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 삼성전자 관계자가 12일 용인시 남사‧이동읍 국가첨단산업단지 현장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7월 정부 부처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경영진이 만나고 두 달 만이다.
삼성전자가 총 300조 원을 들여 2042년까지 5개 이상의 반도체 공장이 들어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2029년 0.4기기와트(GW)를 시작으로 2042년 7GW, 2050년 10GW 이상의 전력 수요가 예상된다. 현재 수도권 전력 수요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다. 산업부 관계자는 "SK하이닉스 반도체 시설은 인근 변전 용량 여유가 있어 삼성전자 신규 전력 수요를 먼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공장이 처음 들어설 2029년까지 6년밖에 남지 않아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를 산단 내에 짓고 중장기적으로는 강원, 경북, 전남 지역의 여유 전력을 끌어온다는 계획이다. LNG발전소 건설 용량은 3GW 내외를 논의 중으로 알려졌다. 또 제10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에서 수도권 선로 보강 경로를 용인을 거치는 방안으로 일부 수정해 기존 계획보다 용량도 키우는 방식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한전과 삼성전자는 전력망을 제때 공급하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과 지방자치단체의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주변 지역의 환경과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 상생 방안을 찾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김태옥 한전 전력그리드 부사장은 "국가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전과 재생에너지 등 무탄소 전원 기반의 전력 공급망을 차질 없이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전력 설비 주변 지역에 대한 보상과 지원 현실화 등 주민 수용성 확보를 위해 지속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전은 이날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력 공급 확대와 경기 남부 지역 전력 계통 보강을 위한 '345킬로볼트(kV) 고덕-서안성 송전선로 건설 사업' 준공 기념식을 열었다. 이 캠퍼스에 새로 변전소를 지어 단지 내 전력 공급 능력을 2기가와트(GW)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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