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수조 원 적자, 기후위기 등
당면 문제 해결 역량 알 수 없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문 평가기관이자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가 김동철 전 의원의 한국전력공사 사장 선임안에 반대 의견을 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스틴베스트는 한전 임시주주총회에서 의결 예정인 사장 선임의 건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다. 서스틴베스트 측은 "경영능력을 검증할 정보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신임 사장으로서 조직 운영 능력은 물론, 현재 한전이 직면하고 있는 수조 원 적자를 개선할 수 있는 재무적 역량, 기후위기 대응에 필요한 에너지 산업 전문 지식이 있는지 판단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앞서 한전은 1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김 전 의원 사장 선임안을 의결하기 위해 18일 전남 나주시 한전 본사에서 임시주총을 열기로 결정했다. 김 전 의원이 최종 임명되면 1961년 한전 주식회사 발족 후 62년 만에 첫 정치인 출신 사장이 돼 세간의 관심이 높았다.
김 전 의원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광주 광산갑에 출마해 국회에 첫 입성했다. 이후 20대 총선까지 4선을 지냈다. 지난 20대 대선 때는 서울법대 동문인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의 특별 고문을, 윤 대통령 당선 후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한전 사장은 공공기관운영법에 따라 임원추천위원회가 복수 추천하면 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심의·의결과 한전 이사회, 주총을 거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제청으로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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