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직전 보도 경위·공모 확인 목적
해당 언론사 기자 등 검찰과 대치 중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허위 인터뷰'를 기획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해당 보도를 내보낸 언론사 및 기자를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수사3부장)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14일 서울 중구 뉴스타파와 서울 마포구 JTBC 본사 사무실, 뉴스타파 소속 기자 한모씨와 봉모씨의 주거지 등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다.
검찰은 문제의 보도 관련 김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를 적용했다. 보도경위와 공모관계 등을 확인하기 위해 당시 취재·보도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차원으로 전해졌다. 뉴스타파 측은 변호인 입회 문제 등으로 검찰의 압수수색 집행에 저항해 대치 중인 상태다. JTBC 측은 보도국에 진입하지 않을 것을 전제로 검찰과 압수수색 절차를 협의 중이다.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김씨와 2021년 9월 15일 진행한 인터뷰는 대선 사흘 전인 지난해 3월 6일 뉴스타파를 통해 공개됐다. 해당 인터뷰엔 김씨가 "2011년 대장동 사업 관련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알선 혐의로 수사받던 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 조우형씨에게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소개해줬고, 윤석열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사와 박 전 특검이 수사를 무마했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JTBC는 뉴스타파보다 앞선 지난해 2월 21일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의 검찰 신문조서 등 자체 입수한 대장동 수사기록과 조씨 등 관련자 인터뷰를 기반으로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도 조씨가 박 전 특검을 변호사로 선임해 수사를 제대로 받지 않았고, 당시 주임검사가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부분이 포함됐다. 검찰은 일련의 보도 관련 김씨 등 대장동 일당을 중심으로 대선 직전 유력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을 공표한 사건으로 규정하고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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