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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1,000억' 글로컬대학30 티켓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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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1,000억' 글로컬대학30 티켓을 잡아라

입력
2023.09.2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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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선정 경북지역 4개 대학 총력전
포항공대, "법인 2000억 추가 투자"
한동대, "울릉 등 소외지역도 함께"
안동·경북도립대, 통합으로 대혁신
경북도, TF 꾸려 전폭 지원 나서

교육부의 글로컬 대학 30 사업 예비지정된 포항공과대학교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교육부의 글로컬 대학 30 사업 예비지정된 포항공과대학교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교육부의 ‘글로컬 대학 30’ 사업 최종 선정을 앞두고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경북지역 대학 4곳이 온 힘을 쏟고 있다. 경북도는 이들 4개 대학과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본지정을 위한 최종 실행계획을 수립하는 등 지원사격을 펼치고 있다.

글로컬 대학 30은 국내 지방대학이 세계 우수대학과 경쟁할 수 있도록 대학 한 곳에 5년 간 1,000억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학이 지역 발전을 이끌고, 지역 내 다른 대학의 성장을 이끌 어 세계적 수준의 특화 분야 대학으로 만들겠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올해 10개 내외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비수도권 모든 지역에 30개 내외의 글로컬 대학을 선정해 지원한다.

글로컬 대학 30 사업에는 총 108개 대학이 94개의 혁신 기획서를 제출했고, 지난 6월 20일 2개 대학이 공동 신청한 4곳을 합쳐 15곳이 예비 선정됐다. 경북에선 포항시 포항공대(포스텍)와 한동대, 공동 신청한 안동시 안동대와 예천군 경북도립대 등 3곳이 포함됐다.

교육부는 다음달 중 최종 선정하기로 하고 막바지 평가에 한창이다. 예비 선정된 포스텍, 한동대, 안동대, 경북도립대는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육부의 글로컬 대학 30 사업 예비 지정 때 사실상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포스텍은 이 같은 사업 취지에 발맞춰 법인 이사회에 지역 산업계 인사를 임명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 그룹이라는 든든한 기업을 둔 포스텍은 학교법인도 5년간 2,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영국 더타임즈의 학생 수 5,000명 미만 소규모대학평가에서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라 글로컬 대학에 한발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최도성(왼쪽 5번째) 한동대 총장과 대학 관계자들이 지난 18일 글로컬 대학 30 사업의 일환인 소외계층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한국교육방송공사, EBS와 온라인 강의 제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한동대 제공

최도성(왼쪽 5번째) 한동대 총장과 대학 관계자들이 지난 18일 글로컬 대학 30 사업의 일환인 소외계층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한국교육방송공사, EBS와 온라인 강의 제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한동대 제공

포스텍 관계자는 “포스텍이 더타임즈 평가에서 세계 2위를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산학협력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포스텍은 교육보국의 신념으로 지역에 뿌리내린 대학으로,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되면 경북 지역의 전략 산업인 친환경에너지, 바이오, 차세대 IT 기술의 혁신과 세계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대는 포항시를 비롯해 울진군과 영덕군, 울릉군 등 대학이 없는 지역에 소외계층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혁신모델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8일 한국교육방송공사, EBS와 온라인 교육강의 제작에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앞서 지난 6월 24일에는 경북도, 울릉고등학교와 ‘글로벌 그린 U시티’ 협약을 맺고 울릉캠퍼스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울릉도에서 현장 수업을 진행하고 매 학기 20여명의 한동대 학생을 보내 지역 학생, 지역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는 현장 중심의 문제해결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최도성 한동대 총장은 “한동대는 1995년 개교 때부터 각종 경계를 없애는 혁신으로 전 세계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나누는 교육을 실천해왔다”며 “모든 경계를 완전히 허물고 지역 청소년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 교육의 참된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공동 신청한 안동대와 경북도립대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공립대 통합안을 들고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두 대학은 우선 통합한 뒤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SK바이오사이언스 등과 경북북부지역 주력산업인 바이오와 백신산업체 인력과 기술개발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문화재가 산재한 지역 특성을 살려 한국국학진흥원과 전통 문화재 연구 역량을 키워 K-인문 산업을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혁재 안동대 기획처장은 “통합 후 경북도 산하 공공기관과 협업해 수도권에 버금가는 인문학 선도 대학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글로컬 대학에 선정되면 산업 수요에 맞게 학교 체질을 완전히 바꿀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이들 4개 대학이 최종 선정되면 대학 당 1,000억 원의 지방비를 추가 투자하는 등 전폭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6월 예비 지정 때도 이같은 경북도 매칭투자 계획이 교육부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기업과 지방정부, 대학의 협력으로 전 세계가 찾는 글로컬 대학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정혜 기자
류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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