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고양 소노팜에서 구단 창단식
“하프라인만 넘어가면 언제든지 3점슛을 쏘는 농구를 펼치겠다.”
프로농구 ‘제10구단’ 소노 스카이거너스의 수장 김승기 감독이 팀 창단식에서 화끈한 ‘양궁 농구’를 약속했다.
소노는 20일 경기 고양 소노캄에서 구단 창단식을 열고 프로농구에 첫발을 내디뎠다. 소노는 지난해 8월 창단 이후 한 시즌 만에 자금난으로 해체한 고양 데이원을 인수해 새로 창단한 팀이다. 김 감독을 포함해 손규완·손창환 코치 등 선수단을 사실상 그대로 인수했다.
서준혁 구단주와 이기완 단장 등 구단 관계자가 참석한 이날 창단식에서 구단은 ‘소노 스카이거너스’라는 팀명을 발표했다. 사회를 맡은 개그맨 김용만은 “스카이거너스는 하늘 높이 향하는 대포를 쏘는 사수를 의미한다”며 “꿈을 향해 멋진 골을 쏘게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 구단을 상징하는 하늘색 바탕의 유니폼도 공개됐다.
이어 김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이 무대 위에 올랐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대표팀에 선발된 전성현과 이정현도 참석했다. 김 감독은 “강력한 디펜스를 주 무기로 스틸에 이은 속공을 많이 펼치겠다”며 “소노의 색깔에 맞게 3점슛을 많이 쏘겠다. 하프라인만 넘어가면 3점을 쏘는 농구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상황에서든 최선을 다해 팬들에게 박수를 받는 팀이 되겠다”며 “우리 농구를 사랑하는 팬들과 소노의 가족들이 아주 특별한 농구를 관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선수단 대표 김강선은 “작년 힘든 시기에 팬들이 함께해 주셔서 감사했다”며 “책임감을 갖고 더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간판스타 전성현은 “팀의 뜻이 ‘하늘의 사수들’인데 내가 KBL의 명사수”라며 “팀명과 아주 찰떡이다. 올 시즌에도 코트에서 멋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주전 가드 이정현은 “한 경기 한 경기 승리에 대한 책임감이 커졌다”며 “개인적인 목표는 ‘베스트 5’지만 팀의 우승이 먼저”라고 운을 뗐다. 또 김 감독을 향해 “지난 시즌 많이 성장하게 해주셨다”며 “감독님 덕분에 대표팀에도 뽑혔다. 그에 걸맞은 활약으로 보답하겠다”고 존경의 뜻을 표했다. 이어 이정현은 김 감독을 업는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김 감독도 환한 미소를 보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소노로 이적한 김민욱은 “부담이 되지만 많은 연습량으로 극복하겠다”며 “감독님과 함께하고 싶었는데 바람을 이뤄주셔서 감사하다. 소노 구단이 명문 구단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팀의 일원으로 이바지하겠다”고 다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