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침입 흔적 없어 극단 선택 추정"
대전의 한 다가구 주택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외상과 외부 침입 흔적 등이 없어 극단 선택으로 추정된다. 일가족 극단 선택은 지난 17일 전남 영암군(부부와 자녀 3명), 인천(아버지와 딸)에 이어 최근 나흘 사이 드러난 것만 세 번째다.
20일 대전 유성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유성구 한 다가구 주택에서 50대 A씨 부부와 20대 딸 B씨 등 3명이 사망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전날 조퇴 후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B씨 직장 동료의 신고를 받고 자택을 방문했다. 3명 모두 목이 졸린 흔적이 있지만 별다른 외상이나 외부 침입 흔적은 없었다. 경찰은 극단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 등은 없었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고 했다.
앞서 지난 17일, 전남 영암군에선 50대 가장이 가족 4명을 살해하고 자신도 극단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같은 날 인천 한 빌라에서도 60대 아버지와 다섯 살 여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부검 결과와 현장에서 수거된 극단 선택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물품 등을 토대로 아버지가 딸을 살해한 뒤 극단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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