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회까지 3회만 남겨놓은 '순정복서'
제작진 "권숙·아름 최후 대결, 놓쳐서는 안 될 명장면"
'순정복서'가 시청자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있다.
현재 방영 중인 KBS2 드라마 '순정복서'는 살기 위해 승부조작 경기를 계획한 에이전트 김태영(이상엽), 그리고 복싱과 진짜 이별하기 위해 사각의 링으로 돌아온 천재 복서 이권숙(김소혜)의 승부조작 탈출기를 그린다.
신선한 스토리, 영상미,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열연 등이 어우러지며 작품은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해 왔다. 잔잔하지만 묵직한 메시지에 배우들의 울림 있는 연기가 더해지며 시청자들에게 위로와 공감이 돼 줬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권숙은 남다른 재능으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며 세상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지만 어머니의 죽음 후 돌연 잠적했다. 잘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 사이에서 방황하던 권숙은 잘하는 복싱 대신 평범한 20대의 삶을 살고자 했다. 이러한 권숙의 이야기는 이상과 현실 속에서 흔들리는 청춘들의 시대정신을 담아내며 공감을 이끌었다.
고교시절 김희원(최재웅)과 같은 야구팀에 있던 태영은 노력으론 넘어설 수 없는 현실에 부딪혀 야구선수의 꿈을 접어야 했다. 이후 태영은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선수들을 정상위에 올려놓는 에이전트의 길을 선택했다. 승리와 돈이라면 어떤 일이든 마다하지 않는 냉혈한이 됐지만 자신의 꿈과 희망이었던 희원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는 인간적인 면모로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희원의 죽음과 함께 각성한 태영은 자신의 잘못된 선택으로 엉망이 된 것들을 제자리에 돌려놓기로 결심했다. 그는 책임감 있는 어른의 모습으로 시련을 극복해 나가는 중이다.
권숙은 태영과 함께 하는 동안 그간 외면해 왔던 복싱에 대한 자신의 순정을 깨닫게 됐다. 또한 "내가 힘들다고 누군가의 인생을 또다시 망칠 순 없다. 모두의 기대도 저버리고 싶지 않다. 난 여전히 권투가 싫다. 그래도 책임지고 싶다"며 한아름(채원빈)과의 타이틀 매치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심했다. 태영의 빈자리로 여전히 방황하고 있지만 주체적으로 삶을 이끌어가는 권숙의 성장은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들었다.
'순정복서'는 최종회까지 3회만 남겨놓고 있다. 희원의 결백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태영의 이야기, 3년 만에 링 위에서 다시 만나게 된 권숙과 아름의 타이틀 매치 등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순정복서' 제작진은 "권숙과 아름의 최후의 대결 신은 '순정복서'에서 놓쳐서는 안 될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시청자들에게 실망시키지 않을 퀄리티 높은 드라마로 기억되기 위해 모든 배우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촬영에 임했다. 배우들과 제작진의 순정을 바친 최고의 장면이 기다리고 있으니 마지막까지 함께 시청해달라"고 전했다.
'순정복서' 10회는 오는 25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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