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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유행… 예방백신 접종하면 80% 예방 효과

입력
2023.09.2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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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최고] 항체 형성 시기 고려해 가을에 접종해야 효과적

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일보 자료사진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일반적인 감기와 달리 그 증세가 훨씬 심하며, 고령인이나 기저 질환자는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9월 이후 독감 유행주의보가 해제되지 않고 1년 내내 이어지고 있다. 1년 내내 주의보가 이어지는 건 2000년 이후 최초로, 지난 몇 년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독감 유행이 없어 지역 내 독감 바이러스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독감은 발열·두통·근육통 같은 전신 증상으로 먼저 나타난다. 이후 콧물·기침·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는데 기침할 때마다 가슴이 타는 듯한 통증을 느끼거나 안구통이 심해 눈물이 흐르기도 한다.

독감을 진단받으면 약물 치료와 대증적 치료를 해야 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없애는데 효과적인 약이 아직 없기에 해열제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자연적으로 좋아지길 기다리는 것이 치료의 원칙이다.

그러나 숨이 차고 가슴이 아픈 증상이나 3~4일 이상 고열이 지속되면 폐렴·심근경색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독감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다. 독감 백신 항체가 형성되기까지는 2주 정도 걸리기에 본격적인 독감 시즌이 오기 전인 가을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좋다.

특히 신체 면역 기능이 떨어져 있는 65세 이상 고령층, 생후 6~59개월 소아, 임신부, 만성 폐 질환자, 만성 심혈관 질환자, 당뇨병 환자 등은 독감에 걸렸을 때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 기저 질환을 가진 사람들로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 이전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한병덕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호흡기 비말(飛沫)을 통해 바이러스가 체내로 유입될 수 있는 만큼 사람이 붐비는 곳에 가지 않고, 외출 후 손발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하는 등 기본적인 생활 수칙을 잘 키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방백신을 접종하면 80% 정도 예방 효과가 있어 예방접종을 통해 위험을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질병관리청에서도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 20일부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시작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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