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은 아파트 추락, 3명은 빌라에서
나머지 1명은 김포시 호텔서 사망
경찰, 딸 제외 4명 극단 선택 추정
경찰 로고. 게티이미지 뱅크
일가족 5명이 서울과 경기의 각기 다른 세 곳의 장소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3일 오전 7시 29분쯤 송파구 잠실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 한 여성이 추락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사망한 A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의 동선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송파구의 빌라에서는 다른 가족 3명이 사망 상태로 발견됐다. 1명은 경기 김포시의 호텔에서 발견됐다. 추가로 확인된 사망자 4명은 A씨 남편, 딸, 시어머니, 시누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전날 딸과 함께 호텔에 투숙한 뒤 이날 오전 혼자 숙소를 빠져나와 자신의 친정으로 알려진 잠실동 아파트로 이동한 사실을 확인했다. 사망자 3명이 발견된 송파동 빌라에서는 "채권 채무 문제로 가족간 갈등이 있었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우선 딸을 제외한 사망자 4명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부검 등을 통해 딸의 사망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할 계획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다원 기자 da1@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