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역에 '기억과 안전의 길'
26일 공개... 시민 참여 공간도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서울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인근에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물이 설치된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 이태원 관광특구연합회는 25일 용산구 참사대책추진단과 협의를 거쳐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참사 현장에 추모 설치물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다음 달 12일 추모 공간 관련 좌담회를 한 뒤 같은 달 26일 완공된 설치물을 공개할 예정이다.
유족 측은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제정되고 이곳에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이 만들어질 때까지 설치물을 유지할 계획이다. 단체 관계자는 "게시판 내용을 2개월마다 교체하는 등 시민들과 대화하고 변화하는 방식으로 공간을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술가 권은비 작가의 참여로 제작된 설치물은 △'10·29 기억과 안전의 길' 표지판 △게시판 3개 △바닥명판 등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참사 현장인 골목 입·출구 쪽엔 '우리에겐 아직 기억해야 할 이름들이 남아 있습니다',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이라는 표지석 두 개가 보도블록 형식으로 바닥에 설치된다.
골목 초입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등이 내장된 3개 게시판이 설치돼 시민들의 추모 메시지·사진, 예술작품 등을 전시한다. 단체들은 "참사를 온전히 애도하고 기억해야만 참사 재발을 막을 수 있다"며 "이 공간이 이태원 참사와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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