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흰 우윳값 올리는 우유회사들 "3000원은 안 넘는다" 끙끙 앓는 까닭은
알림

흰 우윳값 올리는 우유회사들 "3000원은 안 넘는다" 끙끙 앓는 까닭은

입력
2023.09.25 17:00
5면
0 0

매일·남양유업, 10월 흰 우유 2900원대로 조정
"소비자 부담 줄이려 인상폭 최소화"
매일유업, 일부 제품 가격 인하도

17일 서울의 한 마트에 매일유업 멸균우유가 진열돼 있다. 뉴스1

17일 서울의 한 마트에 매일유업 멸균우유가 진열돼 있다. 뉴스1


유업체들이 원윳값 인상에 따라 10월부터 흰 우유 출고가를 줄줄이 올린다. 그러면서도 소비자 가격은 3,000원이 넘지 않게 하고 일부 제품을 대상으로 가격 인하까지 병행하면서 소비자의 반감을 줄이려 노력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우유, 가공유, 치즈 등 국산 원유가 사용되는 제품에 한해 출고가를 조정한다. 우유는 4~6%, 가공유는 5~6%, 발효유와 치즈는 6~9%가 오를 예정이다. 다음 달 1일부터 유통 채널별로 순차 적용되는데 대형마트는 6일, 편의점은 11월 1일부터 가격이 오른다.

남양유업도 '맛있는우유GT'(900ml) 출고가를 10월부터 약 4.6% 인상한다. 기타 유제품의 출고가는 평균 7% 인상할 예정이다.

할인마트 기준 흰 우유(900ml)의 소비자 가격은 매일유업 2,860원, 남양유업이 2,880원이었는데 인상안에 따르면 100원 남짓 올라 두 제품 모두 2900원 후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8월 말 가격 인상 계획을 밝힌 서울우유협동조합(서울우유)도 흰 우유인 '나100%우유'(1L) 출고가를 3% 수준으로 올리기로 해 소비자 가격이 3,000원대가 넘지 않게 했다.

업계 관계자는 "예정대로라면 인상 폭을 더 높여야 했으나 물가 안정을 위한 고통 분담 차원에서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유업체들이 원윳값 인상에 따라 평균 6~8%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낮은 폭의 인상이라는 것이다.

올해는 식품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의 심리적 저항이 높고 정부의 가격 인상 자제 압박까지 더해지면서 일부 제품에 한해 가격을 인하하는 강수까지 나왔다. 매일유업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단백질 음료 '셀렉스 프로핏 드링크' 3종의 가격을 3,500원에서 3,300원으로 내리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가격을 평균 5.1% 내렸던 편의점 컵커피 14종도 가격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소라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