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범 "범죄 중대성 인정 시 증거인멸 우려"
김웅 "쌍방울 대북송금 직접 결재 물증" 주장
검사 출신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구속될 것이라고 26일 전망했다.
검사장 출신인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구속영장이 발부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다양한 증거가 다 확보된 상태다. 범죄 중대성이 인정되면 증거 인멸의 가능성은 상당히 인정이 되는 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화영(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진술과 관련해서 민주당 의원들의 지속적인 면회 신청, 이화영 부인의 법정에서의 태도 등이 공개적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판사가 증거 인멸의 우려성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발부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검사 출신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구속영장 발부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예상했다. 김 의원은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사건 같은 경우 관련자가 전부 진술을 다 끝냈고 게다가 본인이 결재했던 물증까지 있다"면서 "그 상황에서 증거가 없다고 이야기하는 건 마치 살인자에게 가서 '목격자 진술도 있고 살인에 사용했던 칼도 있다'고 제시했는데 '나는 그거 증거 아니라고 본다'고 우기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의원들과 지지자들이 이 대표 영장 기각 탄원서를 제출한 데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선을 드러냈다. 민주당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에 전직 국회의장 4명과 민주당 국회의원 161명, 당원 및 지지자 등 90만 명이 참여한 '영장 기각 호소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유 대변인은 "탄원서가 영향을 크게 미치지는 않는다"면서 "당대표가 민생을 돌보고 당을 유지하기 위해 영장 기각이 필요하다는 탄원서인데 이 대표가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을 보면 소구력을 갖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분쯤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영장심사를 받는 소감이나 증거인멸 교사 혐의를 어떻게 방어할 것인지 등 취재진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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