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결승서 2-0 완승
미드에 페이커 대신 쵸비 출격
대만-베트남전 승리 팀과 29일 결승
한국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표팀이 '미리 보는 결승'에서 최대 맞수인 중국을 따돌리고 금메달 전망을 밝혔다. 5년 전 시범 종목으로 채택됐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는 중국에 막혀 우승이 좌절됐지만 정식 종목이 된 이번 대회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짜요(힘내)" 일방적인 중국 홈팬들의 응원에도 위축되지 않고 따낸 완벽한 승리다.
대표팀은 28일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3판 2선승제로 펼쳐진 4강전에서 중국에 세트 스코어 2-0 완승을 거뒀다. 대표팀은 전날 8강전에 이어 '쵸비' 정지훈(22·젠지)을 미드 라이너로 기용했다.
'룰러' 박재혁(25·징동 게이밍)은 5분경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21·T1)과 '카나비' 서진혁(23·징동 게이밍)의 협공으로 '엘크' 자오자하오(중국)를 잘라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룰러는 이어진 15분경 대규모 교전(한타)에서도 더블킬을 기록해 격차를 벌렸다.
1세트를 잡은 대표팀은 2세트 초반 중국의 반격에 주춤했다. 중국은 3분경 바텀 라인 교전에서 '엘크' 자오자하오가 선취점을 낸 것을 시작으로 거세게 몰아쳤다. 하지만 한국은 15분경 드래곤 앞 한타에서 버프 획득을 신호탄으로 룰러와 쵸비의 활약에 힘입어 중국을 상대로 3킬을 따냈고, 킬 스코어를 4-4로 균형을 맞췄다.
한국은 제우스가 '빈' 천쩌빈(중국)을 상대로 솔로 킬을 내고, 연달아 드래곤 버프를 챙기면서 승기를 굳혔다. 이후 쵸비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궁극기로 각개격파 찬스를 만들어냈다. 룰러도 중국 선수들을 모두 끊어냈고, 결국 36분 만에 중국 본진을 터뜨렸다.
최소 은메달을 확정한 한국은 2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첫 정식 종목 금메달에 도전한다. 상대는 이날 오후 진행 예정인 대만 대 베트남의 4강전 승자가 될 예정이다. 두 팀 모두 LoL e스포츠의 양강으로 꼽히는 한국과 중국에 비해 약체 평가를 받는 만큼 한국의 금메달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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