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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진국 국채 클럽' 입성 또 불발… 관찰대상국 유지

입력
2023.09.29 09:50
수정
2023.10.02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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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채권지수 '세계국채지수' 편입 실패

지난달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뉴스1

지난달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뉴스1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또다시 불발됐다.

WGBI를 관리하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TG) 자회사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28일(현지시간) 발표한 '9월 FTSE 채권시장 국가 분류'에서 한국에 대한 기존의 국채지수 관찰대상국 지위를 유지했다. 이는 세계국채지수 편입을 유보한다는 의미다.

FTSE 러셀은 "한국 시장 당국이 시장 구조와 자본 시장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몇 가지 이니셔티브를 발표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FTSE 러셀은 국채발행 규모, 국가신용등급, 시장 접근성 등을 따져 통상 3월과 9월 세계국채지수 편입 여부를 정기적으로 결정한다. 관찰대상국으로 선정한 이후 최소 6개월에서 2년 안팎의 검토 기간을 거친다. FTSE 러셀은 지난해 9월 한국을 관찰대상국에 포함했다. 이르면 올해 3월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당시는 물론 이번에도 연달아 실패한 것이다.

FTSE 러셀이 관리하는 WGBI는 추종자금이 2조5,000억 달러로 추산된다. 한국 국채가 WGBI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외국계 자금이 국채시장에 유입되고 국채의 신뢰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한국 기획재정부는 WGBI 편입 시 90조 원가량이 국내 채권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권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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