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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세월호 참사 유족 합동 차례…희생자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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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세월호 참사 유족 합동 차례…희생자 추모

입력
2023.09.2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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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 촉구

추석인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합동 차례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추석인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합동 차례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추석인 29일 서울에서 이태원과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합동 차례가 각각 열렸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유가협)와 시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중구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참사 후 첫 추석을 맞아 합동 차례를 지냈다. 희생자들의 영정사진이 놓인 분향소 앞에는 사과와 배 등 각종 과일과 송편 식혜 등의 음식이 놓인 차례상이 차려졌다.

행사에는 유가족, 종교인, 시민 등 100여 명이 모여 희생자를 기렸다. 이들은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내용으로 하는 이태원특별법 제정과 대통령 공식 사과, 행정안전부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불교, 원불교, 기독교, 천주교 등 4대 종교 단체는 차례로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는 기도를 올렸다. 유족들은 묵념한 뒤 영정사진 앞에서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정민 유가협 운영위원장은 "설날 이후 명절을 길에서 맞는 일은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또 길에서 맞게 됐다"고 지난해 참사 이후 두 번째 명절을 맞는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1년 동안 정말 애써서 열심히 잘 싸워왔다"며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을 이뤄내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4·16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가협)와 4·16 연대도 이날 오후 4시 16분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합동 차례를 지냈다. 세월호 참사 이후 10번째로 돌아오는 추석을 맞기 위해 유가족과 시민 50여 명이 참석했다.

김종기 가협 운영위원장은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은 단순히 추모만 하자는 게 아니다. 우리는 기억하고 행동하고 함께해서 국민이 죽지 않고 안전하게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보자고 모인 것"이라며 세월호·이태원 참사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주장했다.

장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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