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태국을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 29년 만에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3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체 4강전에서 태국을 3-1로 이겼다.
전날 몰디브와의 8강전에선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던 한국은 이날은 태국을 상대로 진땀 승부를 벌였다. 초반 3경기 모두 3세트까지 흐르며 한국은 태국은 총 322분 동안 혈투를 펼쳤다.
첫 주자로 나선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삼성생명)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안세영은 1세트를 가볍게 잡았으나 2세트 들어 움직임이 살아난 상대 포른파위 초추웡(세계 12위)에게 세트를 내줬다.
3세트에선 초반 리드를 따라잡히며 6-6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10-6까지 달아나며 결국 2-1(21-12 18-21 21-15)로 이겼다.
두 번째 주자로 나선 세계 2위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조도 세계 10위 종콜판 키티타라쿨-라윈다 프라종자이 조와 듀스 끝에 첫 세트를 뺏겼다. 다행히 곧바로 전열을 재정비했고 2, 3세트를 비교적 수월하게 풀어가며 2-1(23-25 21-13 21-5)로 역전승했다.
그러나 이어진 단식 경기에선 이번 토너먼트 첫 패배가 나왔다. 세계랭킹 18위 김가은(삼성생명)은 세계랭킹 16위 부사난 옹밤룽판과 접전 끝에 1-2(22-24 21-14 13-21)로 석패했다.
승기를 뺏길 수 있는 위기 상황에서 세계랭킹 3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이 해결사로 나섰다. 세계랭킹 11위 베냐파 아임사드-눈타카른 아임사드 조와 접전이 이어지던 1세트 20-19, 김소영이 정교한 네트 플레이를 펼쳤고 공희용이 스매시로 득점에 성공했다.
2세트는 초반 0-5로 끌려갔으나 다시 둘의 호흡이 빛을 발하기 시작해 11-9로 앞선 채 인터벌을 맞았다. 이후 리드를 뺏기지 않고 2-0(21-19 21-12)으로 무릎을 꿇렸다.
1일 열리는 결승전 상대는 일본을 꺾고 올라온 중국이다.
중국 여자 배드민턴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만 일본에 정상을 내줬을 뿐 1998년부터 5개 대회 연속 단체전을 제패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여자 단·복식 모두 세계랭킹 톱 10에 드는 탄탄한 선수층으로 한국을 밀어내고 1번 시드를 차지했다.
단식에는 3위 천위페이를 필두로 5위 허빙자오와 9위 한웨가 있고, 복식에는 1위 천칭천-자이판과 5위 장수셴-정위가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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