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대표팀
여자단식·혼합복식·여자복식·남자복식 8강 승리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을 필두로 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대표팀이 금맥을 향한 길을 뚫었다. 여자 단식과 혼합 복식, 여자 복식, 남자 복식 모두 준결승 진출에 성공하면서 최소한 동메달 4개를 확보했다.
안세영은 5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부사난 옹밤룽판(태국ㆍ세계 16위)에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4강전은 6일 오전 열린다.
안세영은 “누가 올라오든 내 것을 잘하고 마무리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4강과 결승까지 많은 응원해 주시면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세영이 이번 대회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다면 1994 히로시마 대회 방수현의 금메달 이후 29년 만이며 여자단체전에 이은 2관왕에 오른다. 김가은은 중국의 천위페이에 게임스코어 1-2(17-21 21-17 15-21)로 석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혼합 복식 서승재-채유정 조(세계 4위)는 대만을 꺾고 동메달을 확보했다. 4강에서 만나는 중국의 정쓰웨이-황야충 조(세계 1위)를 누른다면 금메달이 가까워진다. 서승재는 경기 후 “중국 홈에서 혼합 복식 세계 랭킹 1위 선수들과 붙는다. 좀 더 적극적으로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채유정은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서 뛰고 나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여자 복식 김소영-공희용 조(세계 3위)도 4강 진출에 성공했다. 8강전에서 홍콩의 융냐팅-융푸이람 조(세계 23위)를 게임스코어 2-1(21-8 16-21 21-9)로 꺾었다. 4강에서는 세계 1위 천칭천-자이판 조(중국)를 만난다. 근육 통증을 느낀 김소영의 컨디션이 관건이지만 지난 7월 일본오픈 결승전에서 김소영-공희용 조가 이긴 바 있어 상대전적은 열세(5승 10패)지만 해볼 만한 승부라는 평가다. 공희용은 “세계 랭킹 1위팀이라 배운다는 생각으로 우리 것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백하나-이소희 조도 8강에서 말레이시아의 펄리 탄 쿵레-티나 무랄리타란 조에 게임스코어 2-1로 승리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여자 복식 두 조가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도 생긴 셈이다.
세계 랭킹 140위 리척힘-영싱최 조(홍콩)를 8강에서 마주한 남자복식 김원호-최솔규 조(세계 15위)는 게임스코어 2-0(21-7 21-11)으로 손쉽게 승리했다. 김원호-최솔규 조는 앞서 16강에서 세계 랭킹 2위 량웨이컹-왕창 조(중국)를 꺾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배드민턴 대표팀의 추가 금메달 개수가 한국의 종합 2위 경쟁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배드민턴 대표팀은 앞서 지난달 30일 남자 단체전 동메달과 지난 1일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3ㆍ4위전이 없어 4강에 진출하면 동메달을 획득한다. 이날까지 남자 단식을 제외한 모든 종목에서 메달을 확보했다.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메달을 하나도 건지지 못해 1978년 방콕 대회 이후 40년 만의 아시안게임 노메달 불명예를 안았던 대표팀은 세대교체와 메달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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