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시장서 배터리 수요↓ 매출 소폭↓
주력 시장 북미선 배터리 수요↑ 매출↑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3분기(7~9월)에 최대 분기 영업이익 기록을 갈아치웠다. 회사는 올해 3개 분기 만에 매출 약 25조7,441억 원, 영업이익 1조8,250억 원을 달성하며 연간 실적으로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 매출(25조5,986억 원)과 영업이익(1조2,137억 원)을 모두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공시에 따르면 이 회사는 3분기에 매출 8조2,235억 원, 영업이익 7,312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40.1% 뛰어오른 수치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이 회사의 3분기 매출을 약 8조4,000억 원, 영업이익은 약 6,900억 원 안팎으로 예측했는데 영업이익은 이 같은 예상치도 넘어섰다.
영업이익에는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첨단 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혜택(2,155억 원)이 들어 있다. 회사는 이날 공시에서 "당해 실적 금액인 7,312억 원은 AMPC 제도에 따른 올해 3분기 예상 세액 공제 금액을 포함한 수치"라며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5,157억 원, 영업이익률은 6.3%"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실적 행진은 회사의 핵심 수요처인 북미에서 전기차 시장 규모가 꾸준히 커지고 있는 영향이 크다. 유럽시장에서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약세를 보이면서 회사의 매출은 소폭 하락했지만 회사가 공들여 온 북미 지역에선 전기차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수요가 탄탄한 덕분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북미에서 생산 시설을 안정적으로 신·증설하고 수율을 끌어올린 것이 이번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자평했다.
"시장별 맞춤형 제품 개발할 것"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올해 초에도 "글로벌 생산 공장을 신설 또는 증설해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북미 지역 중심의 판매를 확대해 25~30% 이상 늘어난 연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일에는 자동차 판매량 세계 1위 기업인 도요타와 연간 2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장기 공급 계약을 맺으며 북미 시장 지배력을 더 키웠다.
이 회사는 원가 개선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제품의 경쟁력을 차별화해 시장별 맞춤형 제품을 개발·양산할 계획이다. 또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맺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생산 시설을 운영함으로써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와 함께 배터리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공급망을 현지화하고, 생산 거점별 자원 선순환 체계를 만들겠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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