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나, 항고 취하서 16일 제출... 어트랙트 "복귀 의사 전달해와"
법적 분쟁 새 국면
전속 계약 효력을 두고 소속사와 법정에서 다투고 있는 아이돌그룹 피프티피프티 한 멤버인 키나(송자경)가 소송에서 빠지기로 했다. 이 멤버는 소속사 어트랙트에 연락해 복귀 의사를 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피프티피프티와 어트랙트가 넉 달 동안 벌여오던 법적 분쟁이 새 국면을 맞게 됐다.
멤버 키나는 어트랙트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항고심에서 항고 취하서를 16일 제출했다. 항고심 소송은 나머지 세 멤버인 새나(정세현)·시오(정지호)·아란(정은아)만 이어간다. 항고 취하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키나는 기존 법률대리인(바른)이 아닌 새 법률대리인(신원)을 선임했다. 소속사 법적 대응 과정에서 멤버 사이 이견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17일 어트랙트 관계자에 따르면 일단 소송에서 빠지기로 한 키나는 소속사에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어트랙트 측의 말대로라면 "절대 복귀는 없다"는 기존 입장에서 태도를 180도 바꾼 셈이다.
키나와 달리 나머지 세 멤버는 어트랙트와 여전히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키나가 법적 분쟁을 멈춘 날, 나머지 세 멤버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티스트의 권리 보호를 위한 어떤 조치도 하지 않았다"며 소속사 대표를 저격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앞서 피프티피프티는 어트랙트가 정산자료 제공 의무와 멤버의 신체·정신적 건강관리 의무 등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6월 전속계약 해지를 주장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하지만 8월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자 네 멤버는 법원 결정에 불복해 항고한 상황이었다.
피프티피프티는 올봄 노래 '큐피드'로 미국 빌보드 주요 인기곡 차트인 '핫 100'에 21주 연속 오르며 해외에서 주목받았다. 하이브, SM, JYP, YG엔터테인먼트가 아닌 중소기획사 출신 그룹으로 일군 성공으로 '중소돌의 기적'이라고 불리며 국내외 음악 시장에서 조명됐으나 얼마 가지 못해 전속계약 분쟁을 겪으면서 그룹 활동을 중단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소속사와 멤버들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스스로 갈랐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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