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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질환 부르는 급식실 유해물질...서울시교육청, 2027년까지 환기시설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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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질환 부르는 급식실 유해물질...서울시교육청, 2027년까지 환기시설 개선

입력
2023.10.17 15:37
수정
2023.10.1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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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6개 학교에 3800억 원 투입

지난 7월 4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열린 '학교급식노동자 폐암산업재해 피해자 국가책임 요구 및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에서 폐암 진단을 받은 조리실무사 출신 산재 피해자 정태경씨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 7월 4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열린 '학교급식노동자 폐암산업재해 피해자 국가책임 요구 및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에서 폐암 진단을 받은 조리실무사 출신 산재 피해자 정태경씨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시교육청이 오는 2027년까지 관내 모든 학교의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에 나선다. 조리 과정에서 나오는 '조리 흄' 등으로 인한 폐질환을 우려한 학교 급식 종사자들의 지속적인 요구에 따른 조치다.

서울시교육청은 약 3,8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1,036개 공·사립학교의 급식실 환기시설을 개선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업 대상은 급식실 사용 연수와 급식 인원, 예산 상황 등을 고려해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선정한다. 다만 급식실을 증축 중이거나 급식 조리를 하지 않는 학교 및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중인 364곳은 제외한다.

지하 급식실은 지상에 증축하거나 유휴교실 등을 활용해 지상으로 옮길 계획이다. 지상 급식실 가운데 18년 이상 된 곳은 내부를 모두 개선하고, 18년 미만인 경우 후드와 송풍기, 덕트 등을 교체하는 부분 개선을 진행한다.

시교육청은 올해 겨울방학 동안 고용노동부의 '단체급식시설 환기에 관한 기술지침'에 근거해 환기량 50% 미만인 44개 학교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이후 기존 급식실에 적용 가능한 '서울형 급식실 환기시설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급식실 조리 종사원의 폐질환 예방 등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손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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