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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의 알아흘리 아랍 병원에서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 수백 명이 사망했다. 치료를 받고 있던 환자들은 물론, 당장 피란을 떠나기 힘들어 병원을 안전지대로 삼았던 어린이, 여성들이 희생됐다. 정확한 폭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참사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고 있다. 그러나 이번 폭발이 의료시설 공격을 금지한 제네바 협약에 위배되는 전쟁범죄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의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안이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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