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고흥, 여수… “등재 연속유산 구성 확대”
6·25 당시 부산 대통령 관저 경무대 등 9곳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한국의 갯벌 2단계'(Getbol, Korean Tidal Flats-Extension)에 포함된 무안 갯벌 전경. 문화재청 제공
생태 가치가 높은 전남 지역 갯벌과 부산의 한국전쟁 당시 피란수도 흔적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문화재청은 '한국의 갯벌 2단계'(Getbol, Korean Tidal Flats-Extension)와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Sites of the Busan Wartime Capital)이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2021년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 전남 보성·순천 갯벌 4곳이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이번 잠정목록 등재는 전남 무안, 고흥, 여수 갯벌 등 등재 지역을 추가하려는 조치다.
갯벌은 멸종위기종 철새를 비롯해 생물 2,000여 종이 살아가는 진귀한 생물종의 보고로 꼽힌다. 문화재청은 "2021년 등재 당시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강화하기 위해 (유네스코에서) 연속유산의 구성요소를 확대하라는 권고를 받았다"며 "대상 유산은 앞으로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6·25전쟁 당시 급박한 상황에서 1,023일간 피란수도 역할을 했던 부산에 남은 역사 흔적도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임시수도 대통령 관저였던 경무대를 비롯해 △임시중앙청(부산임시수도정부청사) △아미동 비석 피란주거지 △국립중앙관상대(구 부산측후소) △미국대사관 겸 미국공보원(부산근대역사관) △부산항 제1부두 △하야리아기지(부산시민공원) △유엔묘지 △우암동 소막 피란주거지 등 9곳이다.
한국전쟁 당시 임시수도였던 부산에서 대통령 관저로 사용했던 서구 부민동 '경무대'의 2012년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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