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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가자지구 ‘3단계 구상’…“하마스 제거, 새 정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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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가자지구 ‘3단계 구상’…“하마스 제거, 새 정권 만든다”

입력
2023.10.20 22:44
수정
2023.10.20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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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란트 국방장관 의회서 전쟁 목표 밝혀
미국서 ‘전면 지상전’ 대체 전략 제안도

이스라엘군 장갑차가 20일 가자지구 국경 인근에 모여있다. EPA 연합뉴스

이스라엘군 장갑차가 20일 가자지구 국경 인근에 모여있다. EPA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한 가자지구 전쟁의 목표를 밝혔다. 하마스 궤멸을 선언하고 보복 공습에 들어갔던 이스라엘이 전쟁 이후 가자지구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의회 외교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하마스와의 전쟁이 ‘3단계’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공습을 통해 첫 단계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이후 지상전을 통해 하마스의 작전시설을 파괴하고 인프라를 망가뜨림으로써 하마스를 패퇴시키고 궤멸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갈란트 장관은 이어 “2단계에서도 싸움은 계속되겠지만 그 강도는 낮아진다”며 “숨어있는 저항 세력을 제거하는 작업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3단계는 가자지구에 새 안보 정권을 만들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국민과 가자지구 주변에 사는 시민을 위한 ‘새로운 안보 현실’을 창조하겠다고도 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지상군 투입을 앞두고 있다. 갈란트 장관은 전날 가자지구 인근에 집결한 군부대를 방문해 “우리는 지금 멀리서 가자지구를 보고 있지만, 곧 안쪽에서 보게 될 것”이라며 “명령이 곧 내려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하마스 궤멸 방침엔 변화가 없다면서도 이스라엘과 전면 지상전이 아닌 다른 전략도 논의 중이라고 밝힌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스라엘의 지상전 계획이 ‘기존과 다른 것’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 본부가 있는 가자지구 북부에서만 지상전을 벌이고, 남부에서는 표적만 족집게식으로 제거하는 ‘외과 수술적’인 접근법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혼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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