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씨·황씨 등 8명 내사 중
이씨 "협박에 3억 뜯겨" 고소
경찰이 배우 이선균(48)의 마약 투약 혐의 의혹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5)씨도 수사 선상에 오른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가 드러나면 공식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이날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이씨와 황씨를 포함해 총 8명에 대해 내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씨와 황씨는 현재 내사자 신분이다. 황씨는 이 사건과 관련해 당초 재벌 3세로만 알려졌다. 마약 투약 전과가 있는 연예인 지망생 A씨도 내사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5명은 유흥업소 관계자 등으로 일부는 간이 시약 검사에서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와 입건된 상태다.
경찰은 이씨와 황씨 등이 이들과 함께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주거지 등에서 마약을 투약했다고 첩보를 입수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강남 유흥업소에서 마약이 유통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아 추적하던 중 이들과 관련된 단서를 포착했다.
황씨는 마약투약으로 여러 차례 재판을 받은 인물이다. 그는 2015년 서울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세 차례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이후 집행유예 기간 에도 재차 마약을 투약해 징역 1년 8개월을 살고 출소했다.
경찰은 이씨가 최근 변호인을 통해 입건자 중 한 명을 공갈 혐의로 인천지검에 고소해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이씨는 경찰에 낸 고소장에서 “이 사건과 관련된 인물로부터 지속적 공갈 협박을 받아와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3억원 가량을 뜯겼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소장을 토대로 이씨가 마약을 투약한 게 약점으로 잡혀 공갈·협박에 시달려온 것은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아직 공식 조사를 하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혐의를 확인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