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
카카오 창업자이자 전 이사회 의장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쯤 금감원 정문으로 들어선 김 센터장은 쏟아지는 취재진 질문에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짧게 답한 뒤 마련돼 있던 포토라인에 서지 않고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한 질문이 쏟아졌지만 김 센터장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금감원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카카오가 올해 3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과 관련, 김 센터장이 이를 보고받거나 직접 지시를 내렸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 금감원 특사경은 카카오가 사모펀드와 공모해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약 2,400억 원을 투입해 SM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시세조종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앞서 19일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금감원 특사경은 구속영장이 기각된 다른 카카오 고위 임원 두 명에 대해 "범죄 혐의가 중대하다"며 보강수사를 통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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