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본원 24배 큰 분원 추진에...
출근시간 주요교차로서 릴레이
국민의힘 경북 포항 남구지역 시·도의원들이 포스코 그룹 미래기술연구원(미래연)의 실질적인 포항 본원 운영을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에 나섰다.
포항시 남구 연일읍·대송면·상대동 지역 최해곤 포항시의원과 포항시 남구 효곡·대이동 김형철 포항시의원은 23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인근 형산큰다리와 포스코홀딩스 포항본사 건물 앞에서 각각 1인 시위를 가졌다. 이들은 '진짜 포스코 본사 미래연 본원을 포항에 건립하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출근시간대인 오전 7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시위를 벌였다. 국민의힘 포항시 남구지역 시·도의원들은 지난 19일부터 1명씩 포항지역 주요 교차로와 포스코홀딩스 포항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갖고 “미래연을 포항 본원 중심으로 운영해 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번 시위는 포스코그룹의 연구개발을 책임지는 미래연이 경기 성남시에 부지 면적으로 5만5,581㎡의 분원 건설을 추진하자, 포항지역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비롯됐다. 미래연은 당초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본원을 열 계획이었으나, 포항시민들의 반발에 지난 4월, 포스코가 설립한 포항시 남구 효자동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건물 일부인 면적 2,283㎡를 리모델링해 본원을 열었다. 그러나 성남시 위례지구에 본원보다 24배 큰 분원을 추진하자, 포항시의회 등은 지난 9월 미래연의 성남시 분원 건립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또 국민의힘 포항시 남구·울릉군 지역 김병욱 의원이 지난 16일과 1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같은 내용으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편, 미래연의 포항 본원 중심 운영을 요구해온 포항지역 시민단체 ‘포스코지주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24일 포스코센터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으나, 노사분규 등 포스코그룹의 대내외 상황을 고려해 연기했다. 이강덕 포항시장도 최근 범대위 측에 국가 경제를 고려해 대규모 집단행동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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