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들 공세 이어가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여당 의원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전 경기지사)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17일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에 이어 법인카드 의혹을 다시 꺼내든 것이다.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은 첫 질의자로 나서 “이재명 전 지사 시절 배우자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김동연 경기지사에게 입장을 물었다. 이어 “지난주 행안위 국감이 끝나고 (김 지사가) '개딸'(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에게 공격 받았다는 언론보도를 봤다"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다시 한번 질의했다.
답변에 나선 김 지사는 “(원론적으로 얘기한다면) 공직자들이 본인 업무추진비는 목적에 맞게 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김혜경 법인카드 유용 의혹은) 수사 중인 사건으로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기에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을 향한 공격이 이어진다는 부분에선 “제가 행안위 국감에서 얘기한 것을 일부 언론이 호도하고 이를 악용한 가짜뉴스 때문인데 이 상황을 정확히 많은 분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사와 고발은 제가 취임하기 전에 있었던 일이고, 지난주 행안위 국감에서 전임 도지사나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정동만 의원도 “(행안위 국감에서) 경기도 감사 결과 100건의 법카 유용이 의심된다고 말했는데, 배우자가 몰랐다는 게 얘기되는 것이냐”고 물었다. 계속해서 “법인카드 가지고 명품 로션 사고 값 비싼 탈모상품 사고 제수용품 사는 게 정상적인 공직자가 맞나"며 "의정 공무원은 하인이나 개인비서가 아니지 않느냐”고 추궁했다.
앞서 김 지사는 행안위 국감에서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한 질의를 받고 “(제가) 취임하기 전인 지난해 2월 25일부터 3월 24일까지 경기도 감사실에서 조사를 했고 그 결과 최소 61건에서 최대 100건까지 (법인카드) 사적사용이 의심됐다”며 “당시(민선7기때)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이다”고 답했다. 발언 이후 김 지사는 민주당 지지층의 거친 공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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