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스라엘 정부 지지율 20년 만에 최저… "정부 신뢰" 20.5%뿐
알림

이스라엘 정부 지지율 20년 만에 최저… "정부 신뢰" 20.5%뿐

입력
2023.10.24 07:40
수정
2023.10.24 11:32
0 0

응답자 절반 "하마스와 인질 협상 필요하다"
유대계 47.5% "가자지구 민간인 고려 말아야"

지난 18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찾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텔아비브=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18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찾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텔아비브=로이터 연합뉴스

유대계 이스라엘 국민들의 대정부 신뢰도가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현지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부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20.5%에 불과했다.

23일(현지시간)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이스라엘민주주의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최근 설문 조사 결과를 이날 공개했다. 연구소는 "정부 신뢰도 20.5%는 지난 6월(28%)에 비해 약 8%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20년 만의 최저치"라고 설명했다. 특히 우파 진영에서 신뢰도 하락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아랍계 이스라엘인의 정부 신뢰도는 7.5%에 그쳤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 정부의 초기 대응도 싸늘한 평가를 받았다. 응답자 22%만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적절히 대응했다'고 답했고, 전반적인 정부 대응을 지지한 비율도 14%에 그쳤다. 정부가 명확한 행동 계획을 가졌는지에 대해선 여론이 엇갈렸다. 43%가 정부 계획에 신뢰를 보인 반면, 47%는 의문을 제기했다.

또 응답자 절반(49.5%)은 '인질 구출을 위해 이스라엘 정부가 하마스와 협상해야 한다'고 답했다. 방식에 있어선 32%가 '전쟁을 계속 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17.5%는 '전쟁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가자지구 내 민간인 보호와 관련해선 유대계 이스라엘인 47.5%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민간인을 전혀 고려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와 달리 아랍계 이스라엘인의 83%는 '가자지구 민간인의 안전을 상당히 배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의 전쟁에 대한 견해도 팽팽히 갈렸다. 응답자의 43%는 '지금 당장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를 공격해야 한다'고 답했다. '추가 확전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응답도 41.5%에 달했다.

이스라엘 정부가 어떤 식으로 책임 지는 모습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앞서 현지 매체 예디오스아로노스는 “네타냐후 내각 구성원 3명이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막지 못한 것과 관련해 사임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현종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