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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탓 생산자물가 3개월째 오름세... “물가 더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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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탓 생산자물가 3개월째 오름세... “물가 더 뛴다”

입력
2023.10.24 14:0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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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석유제품 6.6% 올라
성수기 끝 서비스 가격은 ↓

24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24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국제유가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생산자물가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도 가중되는 모습이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생산자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1.67(2015년=100)로 전월 대비 0.4% 올랐다. 상승폭은 16개월 만에 최대였던 8월(0.9%)보다 줄었지만, 7월부터 석 달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1.3% 상승해 두 달 연속 올랐다.

국제유가 영향으로 공산품 가격이 0.8% 상승했다. 전방산업 회복이 지연되며 제1차금속제품(-0.2%)은 내렸으나, 석탄·석유제품(6.6%), 화학제품(1.5%) 등이 전체 공산품 가격을 끌어올렸다. 하계 누진 구간 완화 종료 영향으로 주택용전력(14.6%)이 큰 폭으로 뛰면서 전력·가스·수도·폐기물도 0.8%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0.2% 올랐다. 농산물(-1.5%)과 수산물(-0.9%)이 내렸지만, 명절 앞 청탁금지법 선물 가액 상향과 개학에 따른 단체급식 재개가 맞물린 결과로 소고기(12.4%), 돼지고기(6%) 등 축산물(3.5%)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서비스 가격은 음식점·숙박(-0.4%), 운송(-0.3%) 등을 중심으로 0.1% 내렸다. 여름 성수기가 끝났기 때문이다.

특수 분류별로 묶어보면 에너지가 전월 대비 3% 올랐고, 식료품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생산자물가는 품목별로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데, 이달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불확실성이 더 커진 상황이다. 유성욱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전쟁 직후 유가가 오르다 최근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며 "아직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나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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