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북 경산서 운전 미숙 추락사고
소방 구조 나서는 동안 차 안에서 버텨
트럭을 몰고 가다 저수지에 빠진 50대 여성이 차량 안에 형성된 에어포켓(공기층)에 의지해 약 1시간을 버틴 끝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25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경북 경산소방서는 지난 23일 오전 7시 14분쯤 경산시 용성면 곡란리에서 "차가 희곡저수지로 가라앉고 있다"는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소방당국은 곧바로 현장에 도착했지만, 50대 여성 A씨가 타고 있던 픽업트럭은 이미 물속으로 자취를 감춘 뒤였다. 잠수 장비를 동원해 수중 수색에 나선 구조대원들은 수심 5m 지점에 가라 앉아있던 차량을 발견해 A씨를 구조했다.
A씨는 물에 완전히 잠긴 차량 안에 형성된 에어포켓에 의지해 구조 전까지 약 1시간을 버틴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당시 A씨는 가벼운 저체온증을 제외하고 다른 부상은 없는 상태였다. 소방 관계자는 "운전 미숙으로 인한 추락사고"라며 "차량이 물속에 장시간 잠겨 있었지만 에어포켓 덕분에 A씨가 기적적으로 살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차량이 침수될 경우 전문가들은 최대한 신속하게 탈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국민재난안전포털 자연재난행동요령 등에 따르면 차량이 완전히 침수되기 전에 창문이나 선루프를 열어 탈출 경로를 마련해야 한다. 만약 침수시 수압 때문에 문이 열리지 않는다면 비상탈출 망치·목 받침대 지지봉 등 단단한 물체로 창문 모서리를 깨고 탈출해야 한다. 창문을 깨지 못했을 땐 차량 내·외부 수위 차이가 30㎝ 이하가 돼 문을 열기 용이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신속하게 탈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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