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수 "지역 소멸 막고 발전" 통합 당위성 제기
전국에서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전남 강진군과 장흥군이 공동 협력사업 발굴을 위한 상생협력 간담회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강진군·장흥군 상생협력 간담회가 향후 두 지자체간 통합을 위한 첫 단추를 끼운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27일 강진군과 장흥군 등에 따르면 전날 강진만생태공원에서 열린 간담회는 양 지자체 기획홍보실장 주재로 1차 간담회에서 제시한 안건을 재검토하고 추진 가능성을 점검했다.
이날 강진군은 △푸소를 연계한 미래를 여는 인문학 캠프 △다양한 관광 정보를 여행객에게 제시하는 스마트 관광 안내 플랫폼 △공동 마스코트 제작·홍보, 음식관광 기념품 개발 △자연재해 발생 대비 상호 연결 체계 강화 △강진∼장흥 1,000원 버스 △전국단위 체육대회 공동 개최를 제시했다. 또 장흥군은 △관광 활성화를 위한 웰니스 관광주간 지정 △탄소중립 저감 대책 강구 및 캠페인, 심포지엄 공동 개최 △공공기관, 유관기관 등의 미혼남녀 만남 주선행사 등 의견을 내놨다.
강진군은 발굴한 사업들의 부서별 실행 가능성을 확인하고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조직 및 예산 체계 재조정을 검토할 예정이다.
앞서 양 지자체는 9월 11일 장흥 목재문화체험관 세미나실에서 1차 간담회를 가졌다. 조경언 강진군 기획홍보실장은 "간담회는 양 지역의 공동제안으로 성사, 이웃사촌인 두 군의 다양한 상생협력 정책을 통해 지역의 교류는 물론 주민들의 생활권도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강진군청에서 장흥군청까지는 직선거리로 13㎞에 불과하다. 전국의 인접 시군간 가장 가까운 거리다. 차량으로 양 군청을 오가는 이동시간도 20분 이내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강진원 강진군수도 올해 초 한 언론사의 인터뷰에서 "강진과 장흥은 가장 인접한 지자체로 지방소멸을 막고 양 지역의 발전을 위해 통합의 필요성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9월 말 기준 강진군의 인구는 3만 2,844명, 장흥군은 3만 5,165명에 불과해 지역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돼 있다. 안병진 장흥군 기획홍보실장은 "강진-장흥 간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향후 다양한 교류의 장을 마련해 상호 협력하는 관계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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