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디자인에 힘준다…조직 합쳐 본부로 격상

글로벌디자인본부 신설…총괄은 동커볼케 사장

제네시스 G80 전기차. 현대차 제공

현대차·기아가 디자인 조직에 힘을 실었다. 빠르게 변화하는 모빌리티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미래 모빌리티 디자인 트렌드를 이끌기 위해서다.

현대차·기아는 브랜드별로 분리돼 있던 디자인 센터를 하나로 모아 본부급인 '글로벌디자인본부'로 승격시켰다고 27일 밝혔다. 글로벌디자인본부 아래에는 '현대제네시스 글로벌디자인담당'과 '기아 글로벌디자인담당'까지 2개 조직을 신설했다.

이번 현대차·기아 디자인 조직 개편과 함께 진행된 인사에서는 루크 동커볼케 사장이 현대차·기아의 전체적 디자인 방향성을 총괄하는 글로벌디자인본부장으로서 최고디자인책임자(CDO)에 임명됐다. 기존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 역할을 겸한다. 또 현대차 디자인센터장이었던 이상엽 부사장은 현대제네시스 글로벌디자인담당으로, 기아 글로벌디자인센터장이었던 카림 하비브 부사장은 기아 글로벌디자인담당에 각각 임명됐다.

이로써 현대차·기아는 브랜드별 디자인 정체성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에 대해 "과감하고 혁신적 디자인을 시도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 미래 전기차뿐만 아니라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