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등 문제 없으면 오전 10시30분 시작"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명 '처리수')의 3차 해양 방류를 2일 오전 개시할 예정이다. 방류 준비 작업을 마친 도쿄전력은 이날 기상 상황 등에 문제가 없으면 오전 10시 30분쯤 해양 방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이번 3차 방류에서 1, 2차와 마찬가지로 약 17일간에 걸쳐 약 7,800톤의 오염수를 방류할 계획이다. 도쿄전력은 3차 방류의 직전 준비 작업으로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바닷물과 섞은 뒤 대형 수조에 담아둔 오염수의 삼중수소(트리튬) 농도를 측정한 결과 기준치를 충족한 것을 지난달 31일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9일에는 3차 방류할 오염수 시료에서 탄소-14, 코발트-60, 스트론튬-90, 아이오딘-129, 세슘-137 등 방사성 핵종이 미량 검출됐지만, 고시 농도 한도를 밑돌아 방류 기준치를 만족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도쿄전력은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11일까지 오염수 1차 방류분 7,788톤을, 지난달 5∼23일 2차 방류분 7,810톤을 각각 원전 앞 바다로 흘려보냈다. 2차 방류 기간이었던 지난달 21일 방수구 근처에서 채취한 바닷물은 삼중수소 농도가 검출 하한치보다 높은 리터당 22베크렐(㏃)로 확인되기도 했다. 이는 오염수 방류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다.
도쿄전력은 원전으로부터 3㎞ 이내 지점에서 리터당 350베크렐을 넘는 삼중수소 수치가 나오면 원인 조사를 시작하고, 리터당 700베크렐을 초과하는 삼중수소 수치가 확인되면 방류를 중단한다.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총 4회에 걸쳐 오염수 3만1,200톤을 처분할 계획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지난달 26일 기준으로 오염수 133만여 톤이 보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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