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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 맥주' 파문 칭다오 "직원이 원료에 접촉 못하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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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 맥주' 파문 칭다오 "직원이 원료에 접촉 못하게 하겠다"

입력
2023.11.02 14:48
수정
2023.11.0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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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뇨 직원 구금...AI 동작 감지 체계 도입"
"역사상 제일 비싼 오줌"...한국도 매출 급감

지난달 19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공개된 동영상(사진) 속 한 직원이 산둥성 핑두시 칭다오 맥주 3공장의 맥아 보관소에 소변을 누고 있다. 웨이보 캡처

지난달 19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공개된 동영상(사진) 속 한 직원이 산둥성 핑두시 칭다오 맥주 3공장의 맥아 보관소에 소변을 누고 있다. 웨이보 캡처

이른바 '소변 맥주' 동영상 유출로 국제적 파문을 일으킨 중국 칭다오 맥주가 "방뇨한 직원이 공안 당국에 구금됐다"는 소식을 알리며 맥주 공장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칭다오 맥주는 전날 성명을 통해 "우리 회사 원료 운송 관리에 허점이 있음을 드러냈다"고 과오를 인정했다. 이어 "모든 원료 운송 차량은 직원들이 원료와 직접 접촉할 수 없도록 봉인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인력 외주 관리를 강화하겠다"면서 '인공지능(AI) 동작 인지 시스템' 등을 활용해 공장 감시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19일 산둥성 핑두시 칭다오 맥주 3공장에서 한 남성이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 장소에 들어가 소변을 보는 장면이 찍힌 영상이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됐다. 헬멧과 작업복을 착용한 남성은 쌓여 있는 맥아에 대고 소변을 봤다.

"경쟁 업체가 조작한 영상이 아니냐"는 음모론이 한때 제기됐지만, 해당 남성은 칭다오 맥주가 고용한 외부 업체 인력인 것으로 드러났다. 영상 공개 이후 사흘 만에 칭다오 맥주 시가총액이 1조 원 넘게 증발하며 "역사상 가장 비싼 오줌"이라는 조롱을 받았다.

칭다오 맥주는 2015년 '양꼬치엔 칭다오'라는 유행어 덕에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2018년엔 일본 아사히 맥주에 이어 수입 맥주 점유율 2위까지 기록했지만 소변 맥주 파문 탓에 편의점 등에서 매출이 30~40% 급감했다.


베이징= 조영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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