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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치료받다 도망... 특수강도 피의자 김길수 공개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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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치료받다 도망... 특수강도 피의자 김길수 공개수배

입력
2023.11.04 10:31
수정
2023.11.0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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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75cm에 83kg 건장한 체격
송산역 인근 하차... 행방 묘연

4일 병원 치료 도중 도주한 서울구치소 수감자 김길수. 법무부 제공

4일 병원 치료 도중 도주한 서울구치소 수감자 김길수. 법무부 제공

서울구치소에 수용돼 있던 30대 피의자가 병원 치료를 받던 중 도주하면서 당국이 신상을 공개하고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도주를 도운 공범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4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0분쯤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김길수(36)씨가 경기 안양시 동안구의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다 달아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김씨는 유치장에서 숟가락 손잡이를 삼켜 해당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입원 3일차인 이날 김씨는 세면을 위해 수갑을 풀어달라 요청한 후 화장실을 이용했고,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병원 관계자 복장으로 갈아입은 뒤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경기 안양동안경찰서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토대로 김씨를 추적하고 있다. 김씨는 오전 7시쯤 병원으로부터 1km 정도 떨어진 안양 범계역 근처의 한 택시 정류장에서 택시를 탔고, 오전 7시47분쯤 의정부 송산역 인근에서 하차했다. 김씨는 도주 과정에서 택시기사의 휴대전화를 빌린 것으로도 확인됐다.

또 경찰은 김씨가 택시에서 내릴 때 불상의 여성이 택시비를 대신 결제한 사실을 파악하고 공범 여부를 함께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달 30일 특수강도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체포됐고 특수강도 혐의로 1일 구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다음날인 2일 서울구치소에 수용됐는데, 당일 오후 8시30분쯤 안양의 한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진다.

김씨는 키 175㎝에 몸무게는 83㎏로 건장한 체격이다.

이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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