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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운동, 국격 높이고 존경받는 국가 만드는 대표 원조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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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운동, 국격 높이고 존경받는 국가 만드는 대표 원조모델"

입력
2023.11.10 04:3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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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지사 인터뷰]
우리도 원조'받는' 나라에서 '하는' 나라로
경북에서 시작한 '새마을운동'이 크게 기여

이철우 경북지사.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지사. 경북도 제공

“새마을운동은 우리의 국격을 높여주고 존경받는 국가가 될 수 있게 하는 대표적 원조모델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경북에서 태동한 새마을운동에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가 식량 등의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탈바꿈하는 데 새마을운동이 크게 기여했다는 믿음을 갖고 있어서다. 그는 앞으로 스리랑카나 중앙아프리카공화국(중아공) 등이 빈곤에서 벗어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우리나라 새마을운동의 성공 경험과 비법을 적극 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왜 새마을운동 세계화에 앞장서게 됐나.

“우리나라는 1970년대까지 미국 등으로부터 식량까지 원조받던 나라였지만, 200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회원국으로 가입하면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탈바꿈하며 개발도상국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경북에서 시작한 새마을운동이 크게 기여했다고 본다. 새마을운동 세계화는 경북의 위상을 높이고, 저개발국의 빈곤 탈출에 기여하는, 지방시대의 대표적 지방외교 전략이다.”

-새마을운동 세계화는 어떤 사업인가.

“정부는 2000년대 이후 다양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추진 중인데, 다수의 개도국이 새마을운동을 자국의 지역개발 모델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전수를 요청했다. 새마을운동 발상지인 경북은 행정단위 중 가장 작은 마을단위에서 주민교육과 소득 증대, 주민불편 해소 사업을 시작했다. 물질적 지원에 초점을 둔 기존 ODA 사업과 차별화해 현지 주민의 주인의식 자립역량을 일깨워 스스로 가난을 극복하는 방법을 전수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세네갈 기계화 영농, 르완다 불모지 개간, 스리랑카 버섯재배 특화사업 등 맞춤형 지원으로 자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부터 새마을운동을 통한 국가변혁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나섰는데.

“그동안 중아공 대통령, 코트디부아르 총리, 스리랑카 국무총리와 국회의장 등 국가 지도자들이 경북을 잇달아 방문해 사업 확장을 요청했다. 새마을정신이 국가개발 정책으로 뿌리내리도록 주민이나 실무공무원에게 컨설팅이나 초청연수를 실시했는데 이 대상을 고위정책결정권자나 고위공무원으로 전환 중이다. 시범마을 조성도 수도권으로 확산하고, 현지에 새마을연구소를 개설해 미래인재 양성도 추진하고 있다.”

-중아공과 스리랑카에서는 실제 국가변혁 프로젝트가 시행 예정이다.

“이들 국가 지도자들이 경북을 방문해 새마을운동 성공 비법 전수를 강력 요청했다. 포스탱아르캉주 투아데라 중아공 대통령은 지난해 5월 경북도를 찾아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 국가로 발전할 수 있던 원동력인 새마을운동을 전수해 달라’고 했다. 지난해 국가부도를 맞은 스리랑카는 우리나라의 외환위기 극복에 주목하고 새마을운동이 발전의 원동력이었다고 보고 사업 전수를 요청했다. 2014년부터 시작된 스리랑카 새마을 시범마을 성공을 직접 경험했기 때문이다.”

-향후 해외 새마을 사업은 어떻게 할 계획인가.

“세계 각국은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총력전을 펴고 있다. 국가 위상 제고, 원활한 대외활동, 기업·상품 경쟁력 향상, 외국인 투자 증가, 관광산업 활성화 등 선순환 구조 구축을 위해서다. 경북도는 문화·디지털 사업도 병행해 새마을 세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새마을 시범마을을 조성한 16개국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한 뒤 이를 토대로 문화와 정보통신기술(ICT), 새마을 사업을 접목해 세계화를 꾀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ODA 사업도 새마을운동으로 국한하지 않고 참여 기관과 분야도 다양화해 경북만의 차별화한 정책으로 만들어보겠다.”

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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