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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신당'에 與 "찻잔 속 태풍" "광 팔기 수법"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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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신당'에 與 "찻잔 속 태풍" "광 팔기 수법" 공세

입력
2023.11.10 14:45
수정
2023.11.1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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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민 최고위원 CBS 라디오 인터뷰
"국민의힘이 제대로 역할하면 0석"
박정하 수석대변인 "게임하듯 한다"
'이준석·유승민' 신당 지지율 21.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전 대구를 찾아 동대구역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전 대구를 찾아 동대구역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신당 창당을 두고 국민의힘 지도부들이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이 전 대표는 10일 금태섭 새로운선택(가칭) 창당준비위원장,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회동해 신당 창당을 위한 광폭 행보에 나섰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제대로 된 역할을 추진한다면 이 전 대표의 신당은 0석, 그야말로 찻잔 속 태풍에 그칠 수 있다"고 혹평했다. '이 전 대표도 총선에서 떨어질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김 최고위원은 "그럴 수도 있다. 본인이 추진하겠다는 정치적 명분이 아예 없게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며 "이 전 대표의 무운을 빈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의 대구 출마 관측에 대해 그는 "(국민의힘이) 공천 혁명을 이루고 그 안에서 더 열정적이고, 역량 있는 분들이 지역 주민들을 위해서 국민의힘이 이렇게까지 변하는구나라는 인식을 주게 된다면 이 전 대표가 추진하는 신당의 공간은 매우 협소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같은 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 전 대표가 굉장히 정치 경험도 많고 이런저런 고민도 많이 하는 정치인 중에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게임하듯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쉽게 표현하면 광 팔기 수법 아닌가 싶다"며 "신당을 모색할 수 있다고 보지만, 총선을 앞두고는 과연 그 모습대로 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과 같이 정치 혐오가 점점 심해지고 국민들의 투표율도 조금 낮아지고 이런 상황에서, 지금 우리 구도에서 제3당이 과연 지역구 내에서 얼마나 뿌리를 내릴까 하는 데는 제가 볼 때는 회의적"이라고 낮게 평가했다.

이 전 대표는 8일 한 유튜브 채널에서 “정치개혁이라고 한다면 가장 어려운 승부를 봐야 한다”며 대구 기반 신당 창당과 대구 출마 의사를 드러냈다. 이어 전날에는 동대구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역할을 해달라는 요구가 있다면 회피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대구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이 바뀌지 않을 경우' 12월 말 창당에 나설 수 있다고 예고한 상태다.

여론조사에서는 '이준석 신당'에 대한 지지율이 상승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가 지난달 30, 31일 전국 성인 1,066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21.1%가 '이준석·유승민 신당'을 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35.4%, '국민의힘'은 32.2%였다. 특히 대구·경북에서는 '이준석·유승민 신당' 지지율이 30.1%로 '국민의힘(29.8%)'과 '민주당(27.6%)'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여론조사업체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지난달 21, 22일 전국 성인 1,015명을 조사했을 때도 '이준석·유승민 신당' 지지율이 17.7%를 기록해 민주당(38.1%), 국민의힘 (26.1%)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남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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