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기 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
"양당 정치 실망 높아...최소 30석"
'조국 신당설'엔 "민주당 이중대"
새로운선택(가칭) 창당을 준비하는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저와 같은 길을 가겠다고 하면, 함께 갈 수밖에 없다"며 제3지대 빅텐트 구상에 무게를 뒀다.
금 전 의원은 13일 CBS라디오 '김현정 뉴스쇼' 인터뷰에서 최근 이준석 전 대표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오찬 회동에 대해 "그날 처음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눈 것이기 때문에 미주알고주알 얘기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 이후로도 계속 만나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들은 10일 서울 광화문 인근 식당에서 만나 제3지대 신당 창당을 함께하는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 전 의원은 한국 정치의 양당 구조를 깨려면 이 전 대표와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나 더불어민주당이 우스워 보여도 굉장히 오랜 역사를 갖고 있고 강한 조직들"이라며 "이걸 깨기 위해선 깨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서로 입장도 다르고 생각도 달라도 한 데 할 수 있는 정도의 모습은 보여야지 이준석 따로, 금태섭 따로, 누구 따로 이렇게 되면 성공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금 전 의원은 이 전 대표를 뜻을 같이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전 대표를 만나보니 적어도 이게 대통령의 뜻이다 청와대의 뜻이다, 이런 얘기는 안 할 분이고 어떤 문제에 대해서도 금기 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금 전 의원은 이 전 대표와 함께 신당을 만들 경우 내년 총선에서 전체 국회의원 의석수의 최소 10%(30석)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금 전 의원은 "양당 정치에 대한 실망이 '안철수 현상'이 일어났던 2012년보다 훨씬 더 높아져 있다"며 "최소한 10%인 30석은 얻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야권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중심으로 한 '조국 신당설'이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선 "민주당 이중대가 돼서 비례정당 만들어서 비례의석을 얻으려는 것"이라며 "제3지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열린민주당이 했던 것을 대신하겠다고 경쟁 중"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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