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결 없는 파편들의 사회
김현미 지음. 페미니스트 문화인류학자인 저자는 현대 한국 여성이 세대를 불문하고 구조적 곤경에 처해 있다고 진단한다. 이에 다양한 세대 여성과 남성의 일 경험을 들어 보고, 동시대 여성의 일터에 관한 지도를 그리고자 했다. 각 세대 여성이 각자 싸움을 떠안고 파편화되는 대신 공통의 곤경을 나누며 함께 변화를 만들자는 취지다. 부제는 '한국 2060 여성들의 일 경험과 모험'. 봄알람·316쪽·1만8,000원
△플라스틱 테러범
도로테 무아장 지음. 최린 옮김. 환경 전문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플라스틱 산업계를 주도하는 기업들을 '플라스틱 테러범'으로 명명한다. 이네오스, 엑손모빌 등 전 세계 화학 업체가 생산하는 한 해 플라스틱 총량은 4억5,000만 톤. 지구상 인구의 몸무게 총합과 맞먹는 양이다. 책은 재활용 플라스틱을 선전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척하는 플라스틱 산업계를 비판한다. 열린책들·400쪽·2만5,000원
△정의로운 도시를 꿈꾸며
윤현석 지음. 일제의 경부선 설치는 국토 불균형의 서막을 열었다. 책은 일제강점기 강제로 이뤄진 근대화를 시작으로 지금에 이르기까지 도시 공간이 왜곡된 과정을 추적한다. 저자는 대규모 개발 비리와 분양 투기가 일상화돼 버린 이유를 짚어보며 도시가 부동산 시장으로 전락한 현실을 꼬집는다. 도시의 역사 자원과 정체성을 강조한 공공 중심의 개발을 제언한다. 한울아카데미·336쪽·2만9,800원
△대체로 무해한 이슬람 이야기
황의현 지음. 이슬람 하면 사막, 내전과 테러, 광신과 야만의 이미지를 떠올리곤 한다. 저자는 이슬람 문명의 복잡하고 다양한 측면을 조명함으로써 이 같은 편견을 걷어 내고자 했다. 책은 이슬람이 등장한 환경과 오늘날 이슬람 세계에 이르기까지의 변화 과정을 추적한다. 중동이 어떻게 아랍인과 이슬람의 땅이 되었는지, 이슬람의 73개 종파는 서로 무엇이 다른지 설명한다. 씨아이알·336쪽·2만 원
△그림자를 찾는 사람들
이영 지음. 외국인 이주민의 인권과 권익 향상을 위해 힘써 온 저자가 경기 남양주시 마석가구공단 이주노동자의 일상을 조명하고 인권과 정책 개선 요구 목소리를 담았다. 대부분 미등록이주노동자들인 이들은 체류 신분상의 문제로 그림자처럼 살아가고 있다. 저자는 이주노동자 운동의 시발점이 된 마석가구공단의 특성 및 변천사와 함께 이주 노동자들의 생활상을 상세히 그린다. 틈새의시간·328쪽·1만7,000원
△혼자가 좋지만 고독사는 걱정입니다
몬가 미오코 지음. 구수진 옮김. 1인 가구 시대에 고독사는 더 이상 일부 사회적 약자의 이야기가 아니다. 독신자인 저자는 죽음에 대한 불안을 마주하고 대비책을 찾아 나선다. 그가 걱정하는 것은 사회적 고립의 상황에서 죽음에 이르는 고립사다. 생사가 걸린 판단을 누구에게 맡길지, 장례식은 어떻게 치를지, 재산을 누구에게 남길지에 관해 현실적 태도로 해법을 살핀다. 반니·332쪽·1만8,000원
△도시를 달리는 사람들
신성헌 지음. 스포츠 업체 나이키는 달리기 모바일 앱 서비스를 개발할 정도로 달리기를 비즈니스 차원에서 진지하게 바라봤다. 저자는 달리기가 일시적 유행이 아닌 국경을 초월하는 문화라 표현한다. 그는 전 세계를 달리는 사람들을 인터뷰하며 달리기가 어떻게 개인의 삶, 지역과 사회를 바꿨는지 조명한다. 아마추어 러너인 저자는 특히 함께 달리는 연대의 힘을 강조한다. 스리체어스·160쪽·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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