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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국에 SM-6 요격미사일 판매 잠정 승인… 북한 미사일 대응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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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국에 SM-6 요격미사일 판매 잠정 승인… 북한 미사일 대응 강화

입력
2023.11.15 08:20
수정
2023.11.1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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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38기 구매… 이지스 구축함 탑재
사거리 400㎞로 해상방공망 강화될 듯

미국 해군의 알레이버크급 유도탄 구축함 벤포드가 지난해 6월 16일 필리핀해에서 진행된 훈련 도중 SM-6 함대공 요격미사일을 시험발사하고 있다. 미 국방영상정보배포서비스 제공·연합뉴스

미국 해군의 알레이버크급 유도탄 구축함 벤포드가 지난해 6월 16일 필리핀해에서 진행된 훈련 도중 SM-6 함대공 요격미사일을 시험발사하고 있다. 미 국방영상정보배포서비스 제공·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14일(현지시간) 한국에 대한 SM-6 함대공 요격 미사일의 대외군사판매(FMS) 방식 판매를 잠정 승인했다. 이지스 구축함에 탑재 가능한 사거리 400㎞ 이상의 SM-6 미사일을 확보하면, 대(對)북한 미사일 대응 능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이날 한국 정부가 요청한 6억5,000만 달러(약 8,500억 원) 규모의 SM-6 미사일 및 관련 장비의 구매를 국무부가 승인했다고 밝혔다. 의회의 최종 승인을 얻어야 하는데, 무난하게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해 일본에도 판매를 결정했다.

한국 정부는 최대 38기의 SM-6 미사일 구매를 요청했다. 한국 방위사업청은 지난 3월 제150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KDX-Ⅲ 이지스 구축함에 탑재하기 위한 미국산 SM-6 미사일을 FMS 방식으로 확보하는 방안을 결정했다. SM-6는 최대 사정거리 400㎞ 이상에다 미사일이 자체 레이더로 목표를 직접 추적하는 능동형 유도 체계를 통해 함정의 동시 교전 능력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 항공기, 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을 모두 요격할 수 있다.

SM-6를 도입하면 더욱 조밀한 해상 방공망 구성이 가능해져 북한의 순항·탄도미사일 등에 대한 대응 능력이 강화된다는 게 한국 정부 판단이다. DSCA는 "이번에 제안한 판매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정치적 안정과 경제 발전을 돕는 세력인 주요 동맹의 안보를 개선함으로써 미국의 외교 정책 목표와 국가 안보 목적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군이 미사일을 도입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며 이번 판매가 역내 기본적인 군사 균형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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