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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올라도 김장비용 줄었다... 4인 가족 30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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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올라도 김장비용 줄었다... 4인 가족 30만1,000원

입력
2023.11.16 12:00
수정
2023.11.1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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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안정화·정부 대책 영향
"향후 김장비용 더 내릴 수도"

15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한 시민이 김장 재료를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한 시민이 김장 재료를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계속되는 고물가에도 올해 4인 가족 김장비용이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전문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4인 가족 김장비용(14일 기준)은 전통시장 30만1,000원, 대형마트는 36만6,000원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 김장비용이 30만6,000원, 대형마트가 36만8,000원이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소폭 하락했다.

여름까지만 해도 태풍‧폭염으로 채소류 가격이 크게 올랐으나, 이후 기후가 안정화하면서 가격이 점차 회복된 덕분이다. 배추 가격은 포기당 2,771원(13일 기준)으로 전년(3,227원)과 평년(3,264원) 대비 모두 낮다.

정부가 김장 재료 수급 안정 대책까지 내놓으며 적극 대응한 영향도 컸다. 가격‧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이달 배추를 포함해 무‧고춧가루‧마늘 등 농산물 약 1만1,000톤 방출에 나섰다. 정부 비축물량과 수입물량을 합한 규모다.

천일염은 역대 최대 수준인 1만 톤을 전통시장, 마트 등에 시중가격 3분의 1 수준으로 할인‧공급했다. 그 결과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로 6월부터 가격이 뛰었던 굵은소금의 경우 전년 수준인 5㎏당 1만1,000원대까지 떨어졌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선임연구원은 “정부가 비축물량을 풀고, 245억 원의 김장 재료 할인 지원에 나선 만큼 향후 김장비용은 더욱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장 적기는 올해 예상 기온을 미뤄볼 때 수도권‧중부지방은 11월 하순에서 12월 상순, 남부지방 12월 상순~중순, 남해안 지역은 12월 중순 이후로 예측됐다.

세종=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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