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테크 서밋 2023'서 기조 연설
그룹 역량 AI에 집중, AI 중심 성장 전략
빅테크들과 협력과 자체 AI 기술 개발 결합
과거 인터넷과 모바일이 그랬던 것처럼 생성형 AI는 위기보다 기회가 될 것이다.
유영상 SKT 대표
SK그룹이 빠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AI)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기업의 역량을 AI에 집중하고 AI 중심의 성장 전략을 짜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SK텔레콤은 SK그룹 17개 사가 준비한 192개 기술을 선보이는 'SK 테크 서밋 2023'을 16, 17일 이틀 동안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연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행사는 전시, 발표 기술의 60% 이상을 AI로 구성하는 등 글로벌 AI 회사로 변신 중인 SKT를 중심으로 AI를 바탕으로 미래 성장에 대한 SK그룹의 비전을 표현했다.
SK그룹 ICT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영상 SKT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금은 19세기 골드러시 시대처럼 누가 빨리 대응하고 기회를 확보하느냐가 중요한 시기"라며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10년 뒤 기업은 물론 국가 경쟁력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AI 시대 대응 위해 전방위적 협력 필요"
이를 위해 유 사장은 전방위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KT는 자체 AI 기술력을 개발하는 '자강'과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외부 기업들과의 '협력'을 AI 발전 방향으로 내세우고 있다.
SKT는 생성형 AI 혁신 기업인 앤트로픽에 1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과의 사업 협력도 진행 중이다. 또 도이치텔레콤, 싱텔, e& 등 글로벌 통신사들과 통신 특화 거대 언어모델(LLM)도 함께 만들고 있다. 이 밖에 국내 AI 스타트업들에 대한 지분 투자를 통해 'K-AI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해외 시장에 공동 대응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도 GPT-3의 개발자이자 앤트로픽의 공동 창업자 재러드 카플란은 앤트로픽의 LLM 개발 현황과 미래 전망을 알리며 SK와 협력 방향을 밝혔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슬라빅 디미트로비치 AI·ML 전문 영역 솔루션즈 아키텍처 글로벌 총괄은 생성형 AI의 잠재력과 미래에 미치는 영향을 소개했다. 워런 버클리 구글 클라우드 AI 부문 부사장은 생성 AI의 미래 비전과 적용 사례를 발표했다.
엔비디아보다 2배 빠른 AI 칩도 개발
SKT는 자체 AI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이날 기조연설에서 정석근 SKT 글로벌·AI Tech 사업부 담당은 SKT의 AI 기술 개발 및 진화 방향을 설명했다. 또 최근 정식 출시된 AI 개인 비서 '에이닷'과 에이닷엑스 LLM을 축으로 AI를 활용한 일상과 산업 혁신 전략 사례도 소개됐다.
SKT가 설립한 AI 반도체 전문 기업 '사피온'의 류수정 대표는 차세대 AI 반도체 'X330'을 최초 공개했다. X330은 기존 X220 대비 네 배 이상의 연산 성능, 두 배 이상의 전력 효율을 갖췄다. 이는 올해 출시된 엔비디아 5나노급 그래픽처리장치(GPU) 대비 연산 성능은 약 두 배, 전력 효율은 1.3배 이상 우수한 수준이다. 류 대표는 "GPU로 구동하는 데이터 센터의 고질적 전력 비용과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GPU를 쓰는 시장을 빠르게 전환해 AI 빅뱅 시대의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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