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2002 한일 월드컵의 네 배 효과"
일자리·도시 인프라·글로벌 허브 성장 기대감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발표(28일) 일주일을 앞두고 부산시가 유치 도시로 선정된 뒤 얻게 될 경제적 파급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부산시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수정 계획'을 통해 부산 엑스포로 인한 박람회 부지 조성 및 건축비 지출, 행사 운영비, 관광객 소비 지출 등에 따른 전국적 생산 유발 효과가 약 43조7,980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18조52억 원 등 약 61조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자리 창출 등으로 50만4,224명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관람객 138만 명, 경제 유발 효과 29조 원)의 2.1배, 2002년 한·일 월드컵(300만 명, 17조 원)의 네 배 가까운 규모라는 것이 부산시의 설명이다.
엑스포 개최지를 찾을 국내외 관람객 또한 5,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연구원이 2015년 발표한 '2030 부산등록엑스포 유치 타당성 기초조사'에 따르면 예상되는 국내 관람객은 3,774만1,107명, 외국인 관람객은 1,272만8,133명으로 총관람객수는 5,046만9,240명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됐다. 국내 관람객 수는 전국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모집단으로 두고 전국 단위로 환산했으며 외국인 관람객은 10년 동안 국가별 관광객 현황을 통해 추산됐다. 보고서는 입장료를 5만 원으로 책정할 경우 국내 관람객 입장권 수입은 1조6,903억 원, 외국인 관람객 입장권 수입은 6,364억 원으로 총 2조3,267억 원의 입장권 수입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엑스포 유치를 통해 문화, 교육, 사회 분야의 효과도 기대를 모은다. 부산연구원이 5월 발표한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와 사회 변화'는 엑스포 개최를 통해 도시적 이미지를 강화함으로써 외부로 유출된 청년들이 부산으로 들어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부산 청년 79.8%는 부산에 살고 싶다고 했으나 부산을 떠나는 주된 이유는 일자리 때문"이라며 "엑스포를 통해 강화된 도시 이미지로 세계적 기업들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따른 청년층 유입 효과 및 서비스 산업군의 질적 성장 및 노동 환경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상하이 및 두바이 엑스포 사례를 비춰 볼 때 항만 도시인 부산의 경쟁력 강화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상하이는 2010년 5월 세계박람회 개최 후 항만의 선박 수용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인 항만연결성지수(PLSCI)가 반등했고 두바이항 또한 2020년 엑스포 개최 후 감소하던 PLSCI가 오르는 등 새로운 성장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됐다. 보고서는 "부산항의 새로운 글로벌 네트워크가 되면서 부산 지역 내 물류 산업군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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