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리에 충주시 심벌마크 등장
충주시 유튜브 대표이미지와 동일
누리꾼 "충튜브 구독자용 문제"
21만 도시 충주시, 구독자는 48만
충북 충주시의 유튜브 채널 덕분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나온 문제를 맞힐 수 있었다는 감사 인사가 온라인에 등장해 화제다.
16일 치러진 수능 사회탐구영역 한국지리 4번 문제는 한 지역에 대해 '삼국시대 전략 요충지' '다목적댐' '기업도시'라는 설명과 함께 이 지역의 심벌마크를 제시한 후 지도에서 해당 지역을 고르라는 문제였다. 해당 지역은 충주시였고, 제시된 심벌마크는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인 '충TV'의 대표 이미지로 사용되고 있다. 이에 평소 충TV를 본 구독자들은 이 문항을 쉽게 풀었다는 글들이 줄지어 올라오고 있다.
충TV 측은 16일 밤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이 4번 문항과 함께 "수능 적중! 또 당신입니까? GOAT...(Greatest of all time의 약자로 '역사상 최고의 인물' '대박' 등을 의미하는 온라인 용어)"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는 17일 오후 기준 1,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자신을 '남양주 시민'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충튜브 덕분에 한국지리 만점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적었고, "충주시 로고 보자마자 '이거 충주다' 하면서 풀었다. 그 외롭던 수능장에서 어찌나 반갑던지" "충주와 청주를 자주 헷갈렸는데 충주시 유튜브를 접하고 1초 만에 풀었다"는 글들도 올라왔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건 충튜브 구독자용 문제였다" "수능문제 만드신 분은 충주시 유튜브 구독자가 분명하다" "홍보맨 당신이 사람 한 명 살렸다"는 재치 있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수능까지도 충주를 도와주네"라는 한 누리꾼의 댓글은 5,900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가장 많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지자체 공식 유튜브 채널 중 구독자가 가장 많은 충TV는 충주시청 홍보팀 김선태(35) 주무관이 2019년 4월 개설해 영상 기획, 편집까지 도맡아 왔다. 특유의 'B급 감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 예방 홍보를 위해 만든 ‘공무원 관짝춤’ 영상은 조회 수가 914만 회가 넘는다. '공무원 폭력성 실험' '악성 민원인은 어느 정도일까' 영상은 300만 회 넘게 조회됐다. 지난 3월에는 '30만 구독자 감사합니다'라는 영상에서 김 주무관이 '국내 최초 공무원의 낮은 자세 토크'라는 콘셉트로 책상에 두 발을 올리고 의자에 비스듬히 기대 거의 누운 채로 감사 인사를 해 화제가 됐다. 구독자 수는 47만9,000명으로 충주시 인구(21만 명)의 두 배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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