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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는 매춘" 발언 교수에, 이용수 할머니 "교수 자격 없어... 처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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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는 매춘" 발언 교수에, 이용수 할머니 "교수 자격 없어... 처벌해야"

입력
2023.11.1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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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자필진술서 제출

이용수 할머니가 경찰에 제출한 자필 진술서. 정의기억연대 제공

이용수 할머니가 경찰에 제출한 자필 진술서. 정의기억연대 제공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강의 도중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된 대학교수의 엄벌을 촉구했다.

17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15일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최정식 경희대 철학과 교수의 처벌을 요구하는 내용의 자필 진술서를 제출했다. 앞서 9월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한 최 교수를 조사 중인 경찰이 피해당사자인 이 할머니 측에 진술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최 교수는 지난해와 올해 본인이 맡은 '서양철학의 기초' 수업에서 "일본군위안부 중 자발적으로 간 사람이 다수"라는 등 위안부 강제동원을 부정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논란이 커지자 그는 입장문을 통해 실제 발언과 언론에 보도된 발언 내용 및 취지가 다르다며 "꾐에 빠져 매춘의 길로 갔다는 것은 강제로 납치됐다는 것과는 분명히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 할머니는 진술서에서 "(최 교수의 발언은)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이며, 나를 포함해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을 모욕한 명예훼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 교수는) 교수 자격이 없는 자"라면서 "강력히 처벌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정의연 관계자는 "경찰 요청에 할머니가 '당연히 그렇게 하겠다'고 흔쾌히 말씀하셔서 진술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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