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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싸가지 없다' 비판에 "전근대적... 尹, 태도가 좋아 대통령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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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싸가지 없다' 비판에 "전근대적... 尹, 태도가 좋아 대통령 됐나"

입력
2023.11.20 10:00
수정
2023.11.20 19: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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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 혐오' 지적에 "전장연 대표와 방송토론"
'한동훈 비대위원장설'엔 "그럼 빨리 해봐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서울 모처에서 본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서울 모처에서 본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9일 본보 인터뷰에서 자신에게 제기되는 이른바 '싸가지 없다'는 비판에 "전근대적"이라며 "아주 잘못된 관점으로 정치인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대선 과정 등에서 '젠더 갈라치기' '(장애인 등) 약자 혐오'를 기반으로 정치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관점이 다른 사람에게 '너 빨갱이지'라고 하는 것과 똑같다"고 주장했다.



"이름 지우고 발언 봐라... 인요한에 영어, 조롱 아냐"

이 전 대표는 자신을 둘러싼 태도 논란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도 이미 '싸가지론'을 넘어섰다고 본다"며 "윤 대통령이 태도가 좋아서 대통령이 됐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등 다른 정치인과 달리, 자신이 '나이가 적어서' 태도 관련 비판을 과도하게 받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이준석이 욕설을 했느냐 뭘 했느냐"며 "이름을 지우고 정치 뉴스에서 나왔던 말들 보고 누가 제일 싸가지 없는 말을 했는지 냉정하게 평가해 보라"고 되물었다. 오히려 "종북 씌우기, 혐오 씌우기, 싸가지론, 이런 걸 갖고 대한민국 정국을 이끌 수 있다고 착각하는 쪽이 지금 기성세대와 기성 정치인"이라고 날을 세웠다.

최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게 영어로 대화를 건네 '혐오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서도 "인 위원장이 (한국어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맞다"고 주장하며 "조롱조로 얘기한 게 아니라, 정치나 외교 영역에 있어서 정확한 뉘앙스, 의미를 전달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정확한 의사 전달 목적으로 영어를 사용했으니 문제가 없다는 취지다. 구원이 많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식당 칸막이 벽을 사이에 두고 언쟁을 펼친 것에 대해서도 "누가 시끄럽게 떠들고 있으면 조용히 해달라고 할 수 있는 게 대한민국"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서울 모처에서 본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서울 모처에서 본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내가 갈라치기? 여성할당제 반대밖에 안 했다"

자신에게 따라붙는 '젠더 갈라치기' '약자 혐오' 꼬리표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그는 "통일에 대해 관점이 다른 사람이 있으면 '너 빨갱이지, 너 종북이지' 하는 거랑 똑같다. 말을 못 꺼내게 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사회 담론을 소화하는 데 있어서는 이렇게 아주 가볍게 '혐오', '인종 차별' 같은 단어를 들먹이는 게 굉장히 위험한 요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제가 정치하면서 남녀 문제에서 얘기한 건 여성 할당제 반대밖에 없다"고 했다.

오히려 여당 대표였던 시절 사회적 약자에 대한 논의가 더 활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TV에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와 3회에 걸쳐 토론을 한 전무후무한 정당 대표로 남을 것"이라며 "김기현 대표가 박 대표랑 소통했다는 얘기 들어본 적 있느냐"고 되물었다. 또 지난해 전장연의 출근길 시위로 서울지하철 4호선 열차가 삼각지역에서 무정차한 점 등을 거론하며 "그게 더 나은 해법인지 아니면 방송사에 가서 요구하는 주장을 서로 한번 얘기해 보자고 토론하는 게 옳은 방식인지"라고 지적했다.

"한동훈, 긁지 않은 복권... 빨리 긁어보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설' 등 정치 현안에 대해서도 적극 목소리를 냈다. 이 대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혹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오면 혁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문제의 본질은 대통령인데 누가 온들 바뀌겠느냐"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장관이 젊은이들에게 인지도가 높아 이 전 대표를 대체할 수 있다는 여권 내부 전망에 대해선 "(한 장관은) 긁어보지 않은 복권"이라며 "(나를 대체하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빨리 해 보면 된다"고 말했다.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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