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되어주세요] <410> 6세 추정 암컷 믹스견 '쿠마'
2019년 9월 국내 최대 규모의 사설보호소였던 애린원이 문을 닫았습니다. 이곳에서 1,560여 마리의 개가 구조되었는데요, 보호소가 문을 닫은 지 4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가족을 만나지 못한 개들이 많습니다. 덩치가 있거나 믹스 종인 개들은 입양 기회에서 밀리고 있는데요.
개를 입양하려는 분들 가운데 이제는 펫숍이 아닌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입양해야겠다는 결심을 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품종이 있거나 덩치가 작은 개 아니면 믹스견 중에서도 털이 풍성한 타입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이른바 중형 믹스견, 진도 믹스견들은 하염없이 보호소에서 가족을 기다리거나 운이 좋으면 해외 입양길에 오르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실제 이들을 입양해 살고 있는 국내외 가족들은 중형 믹스견, 진도 믹스견의 매력에 푹 빠져있는데요. 이번 회차의 주인공 쿠마(6세 추정∙암컷)도 애린원에서 구조된 이후 비글구조네트워크 보호소에서 지내다 최근 임시보호가정으로 옮겨 평생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쿠마는 구조 당시 두 살에 불과한 강아지였습니다. 애린원을 벗어나 비글구조네트워크 보호소로 왔지만 13㎏에 믹스견인 쿠마의 입양자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친구들은 하나둘씩 떠나가고 쿠마는 이곳에서 4년 가까이 지냈는데요, 올여름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주말에 산책 봉사를 하러 온 봉사자의 눈에 띄면서 임시보호의 기회를 얻은 겁니다.
쿠마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곰돌이 같은 귀여운 외모입니다. 쿠마라는 이름도 일본어로 곰(くま)이라는 뜻이에요. 쿠마는 보채는 게 없는 느긋한 성격입니다. 혼자도 잘 있고 보호자에게 요구하는 것도 없는 독립적인 성격이라고 해요. 또 다른 개 친구들은 무서워하지만 고양이에게는 꼬리를 흔들며 다가간다고 합니다. 안타까운 점은 치주염 등으로 이빨 상태가 좋지 않아 딱딱한 간식을 못 먹는다고 해요. 하지만 산양유를 비롯해 부드러운 간식은 아주 좋아한다고 합니다.
보호자를 잘 따르고 산책을 좋아하지만 소리나 움직임이 큰 사람을 두려워하고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납작 엎드리거나 도망가려 한다고 해요. 이 때문에 성인들로 구성된 가정이면 좋겠다는 게 활동가들의 설명입니다. 김해경 비글구조네트워크 운영과장은 "조용하고 독립적인 성격의 반려견을 입양하려는 사람에게 쿠마가 적격"이라며 "외모만큼이나 성격도 순한 쿠마에게 가족이 나타나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맞춤영양'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로얄캐닌이 유기동물의 가족 찾기를 응원합니다. '가족이 되어주세요' 코너를 통해 소개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족에게는 반려동물의 나이, 덩치, 생활습관에 딱 맞는 '영양 맞춤사료' 1년 치(12포)를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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