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조각투자와 암 치료에 필요한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하는 신생기업(스타트업) 두 곳이 각각 1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부동산 조각투자 업체 루센트블록은 23일 15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하나벤처스, 하나증권, 산업은행, 교보증권, 에트리 홀딩스, 서울대기술지주 등이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2018년 설립된 이 업체는 지난해부터 상업용 부동산을 수익 증권으로 만들어 잘게 쪼개서 소액 투자가 가능한 '소유'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국내 최초의 토큰증권(ST) '안국 다운타우너'로도 발행됐으며 올해 금융위원회 규제예외(샌드박스) 대상인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안선종 하나벤처스 대표는 "루센트블록은 국내 최초로 토큰증권을 발행한 혁신성을 갖춘 업체"라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현재 6개 건물을 공모해 완전 판매한 이 업체는 투자 가치가 있는 건물을 지속적으로 상장할 계획이다.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는 "이용자 입장에서 투명하고 효율적인 투자가 이뤄지도록 기술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7년 임성원 대표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의료기술 스타트업 임프리메드도 30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선도한 이번 투자에 SK텔레콤, KDB실리콘밸리, 삼양화학그룹, 벽산 및 미국 1위 병원 메이요 클리닉 등이 참여했다. 이로써 이 업체는 누적으로 450억 원을 투자 받았다.
이 업체는 AI를 이용해 환자 개인에게 맞는 항암제의 효능을 예측하는 '맞춤형 예측 프로파일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혈액암에 걸린 반려견을 대상으로 각 항암제의 반응 및 예후를 예측하는데 쓰이고 있다. 미국 동물병원 250곳에서 4,700마리 이상의 반려견에 적용됐다. 최지현 소프트뱅크벤처스 이사는 "풍부한 임상 자료를 바탕으로 반려견의 암 치료에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며 투자 배경을 밝혔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이 업체는 반려동물 뿐 아니라 암환자를 대상으로 정밀 의료 서비스를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에 따라 백혈병과 림프종 환자를 지원하기 위한 기술을 확보했으며 내년 상용화 예정인 다발성골수종의 예측검사 소프트웨어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혁신 의료기기에 선정됐다.
이와 함께 암세포를 통해 신약 후보 물질의 약물 감수성을 분석하는 서비스도 확대할 예정이다. 임성원 임프리메드 대표는 "암환자를 위한 연구개발로 정밀의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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